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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가족10

조건도 비전도 별로인 남친. 헤어지는 게 맞겠죠? 어차피 더 만나도 결국은 헤어질 것 같으니, 원수가 되기 전에 헤어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J양은 제게 “제가 자꾸 불안함을 느끼니까, 계속 남친을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라고 하셨는데, 둘의 카톡대화를 보면 J양이 남친을 ‘힘들게’ 하는 게 아니라 ‘고문’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비유하자면 그건, 경차 할부금 빠듯하게 갚아나가고 있는 사람에게 “우린 언제 외제차 타? 결혼해서도 계속 경차 탈 거야? 평생 외제차 못 타? 경제사정은 언제 좋아지는데? 뭐 해서 그렇게 돈 벌 거야? 차는 그렇게 바꾼다면, 그럼 집은?” 이라며 묻는 것과 같아서, 당장 아무 보장도 할 수 없는 상대를 짓밟으며 괴롭히는 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아가 상대가 저런 말들에 ‘나도 노력하고 있다’고 했을 때, .. 2019. 8. 29.
결혼준비, 준비하다 파혼하지 않으려면 알아야 할 것들. 군생활 매뉴얼로 시작해선, 연애매뉴얼을 거쳐, 드디어 결혼준비매뉴얼까지 쓰게 되었다. 결혼준비매뉴얼은 사실 결혼하고 나서 좀 여유로운 마음으로 쓰려 했는데, 아무래도 그때가 되면 ‘난 이미 다 했는데 뭐….’하는 태만이 뒤따를 것 같아서, 5월 예식을 앞두고 최전방에서 준비 중인 지금 작성을 시작하기로 했다. 첫 글로 ‘호갱님이 되는 걸 방지하는 결혼준비방법’을 쓰고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그 얘기를 시작하기 전 이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여년 간 받아온 사연에 등장한 ‘결혼준비 중 파혼’과 관련된 이야기와 그걸 방지하려면 미리 알아 두어야 할 것들. 오늘 함께 살펴보자. 1. 부모님과 상의하며 진행해야 한다. 스몰웨딩도 좋고 간소화도 좋고 뭐 다 좋은데, 그렇다 하더라도 반.. 2018. 4. 12.
사귄 지 얼마 안 되었는데 결혼하자는 남친, 어떡해? 외 1편 누구는 6년을 넘게 사귀었는데도 남친이 결혼하자는 얘기를 하지 않아 속만 태우는 중인데, 그 와중에 K양은 만난 지 6주도 안 되어 남친이 결혼하자고 난리라니, 이게 참 배부른 고민처럼 여겨질 수 있다. 뭐, 프러포즈를 받는 것으로 연애나 관계에 대한 모든 걱정을 다 내려놓아도 좋다면 K양은 축복받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결혼은 종착지가 아니라 또 다른 출발점인 까닭에, 별 생각 없이 시작했다간 연애시절에 해결되었어야 하는 많은 문제들이 결혼 후 해결해야 할 문제와 겹쳐 한 번에 찾아올 수 있다. 또, 아직 서로를 50일도 겪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반평생을 함께할 약속을 했다간, 이쪽이든 상대든 ‘내가 생각했던 상대는 이런 사람이 아닌데, 뭔가 다 잘못된 것 같네.’ 하며 이상과 현실의 간극 속에서 헤어.. 2016. 5. 4.
3개월 만나고 결혼얘기 나왔는데, 해도 될까요? 외 1편 결혼을 앞두고 "이 결혼, 해도 되나요?"라고 묻는 사연이 제일 어렵다. 내가 긍정적인 답을 하면 혹 나중에 문제라도 생겼을 때 그렇게 된 게 내 책임인 양 이야기하는 사례가 있고, 반대로 부정적인 답을 하면 이별을 결심하며 상대와 결판을 봤다가 변화가 생겨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무한님 때문에 소중한 사람을 잃을 뻔 했네요. 이 사람, 세상사람 다 욕해도 자신은 저를 이해하고 감싸줄 사람인데, 무한님이 부정적으로 말해서 하마터면 잃을 뻔 했네요."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럼 나는 또 시무룩해져선 '예비 시어머니가 사이코 같고 그 아들은 거기서 갈팡질팡 하고만 있었다고 말한 건 본인 아닌가. 남친은 계속 결단을 못 내리고 있다가 이쪽에서 헤어지자고 하니 일단 붙잡은 것 같은데, 그게 지금 당장.. 2016.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