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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로2

일산 자전거 코스 '파주 100리길'에는 지금 이게 풍년! ㅇ 올 들어 벌써 여러 번의 자전거 라이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자전거 샤방샤방 라이딩]코너에 새 글이 없는 것은, 무거운 카메라 때문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 가까운 곳에 마실을 가 자전거는 세워둔 뒤,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 찍고 돌아오는 정도라면 덕팔이(니콘 D80)와 함께 하는 것이 어려울 것 없는 일이다. 그러나 적어도 세 시간 이상 자전거를 타고 달려야 하는 라이딩에선 녀석을 매고 달릴 때의 불편함, 사진을 찍기 위해 가방에서 꺼내고 렌즈 캡을 열어야 하는 번거로움, 원하는 컷을 담고 난 뒤 다시 렌즈 캡을 씌워 가방에 넣어 매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극복하기 어렵다." 라는 핑계를 대며, 나는 콤팩트 카메라를 샀다. 이를 두고 "그건, 지름신에 극복하고 만 합리화의 변명 아닙니까?"라고.. 2011. 7. 11.
자전거, 타다가 어디까지 다쳐보셨나요? 김영하의 이라는 산문집에 '자전거'를 주제로 한 글이 있다. "... 자전거를 타면 자전거의 앵글로 도시를 다시 파악하게 된다. 예전엔 지름길이 어디인가를 고민했지만 자전거를 타게 되면서는 개천이 어디로 뻗어 있는가를 먼저 살피게 된다... 자전거의 눈으로 보면 도시는 무표정한 콘크리트 괴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도시의 경사, 도시의 고도, 도시의 굴곡은 그대로 근육이 되어 육체 속에 새겨진다." - 김영하, 중에서 그러니까, 자전거를 열심히 탄 다음 날 '흐어어헝' 거리며 계단을 잘 못 내려가거나 변기에 앉기 힘들어 하는 근육통을 마지막 문장으로 표현한 것이 참 좋다. 낭만적으로 보자면 한 없이 낭만적일 수 있는 것이 '자전거'지만, 자전거를 타다 쇄골이 부러져 벌써 4주째 집에서 요양생활을 하.. 2010.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