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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18

모임에서 만난 그녀, 앞으론 모임에서만 보자네요 이제 막 새로운 이성과 알고 지내게 된 남성대원들 중엔, -리드해야 한다. -상대가 좋아할 만한 걸 해야 한다. 라는 강박을 가진 채, 상대에게 어딜 가고 싶은지, 뭘 하고 싶은지, 무얼 먹고 싶은지 등을 물어 그걸 전부 해주려는 대원들이 있다. 뭐, 상대의 호불호를 파악해 되도록 좋은 쪽으로 이끌려는 것이 잘못된 건 아닌데, 그냥 전부 “뭐 하고 싶어요? 그럼 그거 하죠.” “뭐 먹고 싶어요? 그럼 그거 먹죠.” “어디 가고 싶어요? 그럼 거기 가죠.” 라는 태도를 보이는 건, 상대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물론 이때다 싶다며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을 다 말하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천천히 만나며 알아가 볼까 했는데 아무래도 계속 접대 받는 느낌이고, .. 2017. 6. 13.
두 달 넘게 썸 탔는데, 상대는 인연이 아닌 것 같다고 합니다. J씨의 사연을 읽으며 열두 가지의 문제를 발견했다. 한 사연에서 이렇게 많은 문제를 발견한 건 오랜만이라, 마치 바이러스 검사를 해서 악성코드와 바이러스를 수두룩하게 잡아냈을 때처럼 이상하게 뿌듯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이 관계가 ‘사실 썸이 아님’이라는 것이다. 이건 ‘웃는 낯으로 밀어내기’라는 상대의 거절을, J씨가 눈치 채지 못하고 계속해서 들이댄 것에 가깝다. 그러니까 이게, - 상대가 이번 주도 시간이 안 되고, 다음 주도 시간이 안 된다고 함. 그러면서 언제쯤 시간 괜찮냐는 식으로 묻지도 않음. 상대가 선톡을 보내는 일도 당연히 없음. 이라는 상황이라면 상대가 밀어내고 있다고 봐야한다. 그렇게 거절하며 상대가 살짝 미안해하는 기색을 보인다고 해서 정말 미안해하는 게 아니다. 이건 J씨가 그.. 2017. 2. 20.
친구 결혼식에서 본 엄친아, 하지만 그는 철벽남? 외 1편 친구 결혼식에서 본 엄친아, 하지만 그는 철벽남? 외 1편 언젠가 중고 물품 거래를 하다가, 황당한 태도를 보이는 구매희망자를 만난 적이 있다. 당시에 난 내 카메라 렌즈를 32만원에 올려두었는데, 그는 "25만원에 주시면 제가 일산까지 가겠습니다." 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난 32만원도 '쿨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는 까닭에 가격을 깎아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렌즈는 아무래도 택배거래 위험하니 직거래를 해야죠. 제가 지방에 사는데, 여기서 왕복 차비만 4만원 듭니다. 거기다 제가 왕복하는 시간이 8시간 정도 되는데, 그 정도는 생각해 주셔야죠." 라고 대답했다. 난 그에게 "그럼 근처에서 렌즈 파시는 분에게 사세요." 라고 답했고, 그는 다시 "현재 근처에서 파는 사람이 없습니다. 몇 달 전 .. 2014. 11. 17.
여자친구의 남보다 못한 남친 대접, 어떡해? 여자친구의 남보다 못한 남친대접, 어떡해? 내 차가 처음 생겼을 때, 내가 그랬다. 주차장에 문제없이 주차해 놓은 차에 무슨 문제가 생길까봐 자꾸 주차장을 내다보고, 별로 더럽지도 않은데 '세차의 즐거움'을 느끼고자 셀프세차장 가서 세차를 하고(자동세차를 하면 차 표면에 상처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해서 셀프세차를 했다), 어디 가는 것도 아니면서 괜히 차에 타서는 이것저것 만져보고 그랬다. 조수석 선반에 딱 맞는 상자도 만들어서 올려두고, 시거잭 허브도 달아두고, 센터페시아 몰딩도 나무느낌이 나는 것으로 바꿔두고…. 그 외에 계획만 했던 것까지 말하자면, 차문과 천장에 가죽을 덧대 방음처리도 하려고 했었고, 실내등을 LED로 만들어서 달려고도 했다. 차 뒤에 중장비들이나 달 법한 외부 라이트도 달려고 했고.. 2013.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