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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68

직장 상사를 짝사랑 중인 모태솔로 여잡니다. 도와주세요. 제가 그간 받은 만 편 이상의 연애사연 중, 지금 언뜻 기억나는 사내연애 사연만 해도 -커피 만드는 취미에 맛 보여달란 얘기로 시작된 사례 -빵 덕후인 게 공통점이라 빵집 배틀 하다 시작된 사례 -같이 외근 나갔다 오며 남는 시간 커피 한 잔 하자고 해 시작된 사례 -회식 끝나고 같이 가다 둘이 한 잔 더 하자고 해서 시작된 사례 -상대 몫의 간식 챙겨준 걸 계기로 시작된 사례 -여행 다녀온 후 선물 돌리다 대화하게 되어 시작된 사례 -출근시간 배틀, 놀지 말고 일하라고 서로 놀리다 시작된 사례 -물품 찾아달라 부탁하고 부탁 들어주어 고맙다고 말하다 시작된 사례 -예전에 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 단둘이 엘베 탔을 때 말해 시작된 사례 등이 있습니다. 저 사례들엔 ‘아무 일도 없었던 이전’과 달리 말을 .. 2019. 3. 2.
부정적인 모태솔로 남자 사장님, 어떻게 대화해야 하죠? 이건 연애와 관련된 얘기가 아니라 대인관계와 관련된 이야기인데, 사연의 주인공인 S양이 ‘남자와 거의 접점이 없는 상태’로 살아온 까닭에 -남자들은 원래 이런가? 아니면 이 남자만 이상한가?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게 있나? 남자가 이럴 때에는 어떻게 대해야 하나? 라는 고민을 하며 보내온 사연이다. 우선 이건, 지극히 정상인 상황이니 별로 걱정 안 해도 좋다는 얘기를 해줘야 할 것 같다. 여성들과만 관계를 맺고 살아온 S양 입장에선 남자 사장님의 대답이 너무 짧으며 무성의해 보일 수 있는데, 그건 사실 남자들이 S양이 주제로 삼는 것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며, 특히 모태솔로인 남자 사장님의 경우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법. 용건만 간단히’를 코어로 하는 대화에만 익숙한 까닭에 더 그 성향이 심할 수 .. 2018. 11. 29.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지만, 준비가 안 되었단 생각이 듭니다. 연애를 하고 싶지만 자신은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건, 외국인과 영어로 유창하게 대화하고 싶은데 자신은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단어, 문법, 발음 등을 완벽히 마스터한 후 대화를 시도해보겠다고 하는 거랄까요. 그렇게 말하며 영어를 익히겠다면서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산속으로 공부하러 들어가는 모습이, 연애할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면서 연애 이외의 것들만 열심히 준비하는 G씨의 모습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 G씨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대원들을 종종 봅니다. 그들의 특징은 -매사에 진지하며 고지식함. -자신에게 매우 엄격한 기준을 들이댐. -내게 없는 걸 가진 다른 사람을 보면 곧장 비교함.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일이 벌어지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함.. 2018. 10. 6.
33년 모태솔로의 소개팅, 전 왜 또 망한 거죠? 소개팅 이후, 상대가 보이는 호의는 으레 ‘소개팅남’에게 보일만 한 호의를 보이는 거지, 이쪽이 100% 마음에 들거나 이제 사귈 일만 남았기에 보이는 호의가 아니다. 이걸 착각한 꽤 많은 남성대원들이 상대를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친한 이성(여자 동생) 으로 여기다 관계를 망치곤 하는데, 이번 사연의 주인공인 J씨 역시 이미 절반 이상 ‘답장없음’의 길로 접어들었다 할 수 있겠다. 이런 사연을 보내는 대원들은 하나같이 “분명 지난주까지 좋았는데, 왜죠? 뭘 실수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상대가 갑자기 변한 거예요. 진짜 갑자기. 현재 만날 약속 잡는 거 거절한 뒤 단답만 오는데, 끝난 건가요? 뭐가 문제였는지 전혀 모르겠네요. 어떻게 하루아침에 갑자기 이렇게 변하죠?” 라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그.. 2018.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