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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남3

크리스마스에도 만나자는 말 없었던 썸남 외 2편 크리스마스에도 만나자는 말 없었던 썸남 외 2편 오늘은 가장 최근에 도착한 사연 중 몇 편을 골라 다룰까 한다. 먼저 온 사연부터 다루다 보니, 발행이 계속 밀려 결국 "무한님, 제 사연 안 다뤄주셔도 될 것 같아요. 끝나버렸습니다…." 라는 메일들이 오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라는 역에서 대형 사고라도 난 것처럼 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그 중 아직 의식이 남아 있는 사연들을 골라 인공호흡을 할 생각이다. 출발해 보자. 1. 크리스마스에도 만나자는 말 없었던 썸남. 사연을 보낸 H양도 이미 썸의 심정지가 찾아왔다가 의식이 돌아온 것 같다. 친구들이 H양의 사연을 듣고는 "남자가 완전 개매너."라는 식으로 그나마 용기를 주었기에, H양이 의식을 회복한 후 "이 사람이랑 맞춰가기에 제 태도에서.. 2014. 12. 29.
바쁜 남자친구와의 한 달 연애 바쁜 남자친구와의 한 달 연애 제가 매뉴얼을 통해 "말보다 행동을 보세요." 라고 말한 것은 분명 맞습니다. 그런데 그건 이쪽에서도 상대에게 잘 하며 상대의 행동을 보라는 얘기였지, 이쪽에선 무심하고 냉정한 태도로 팔짱 낀 채 있으면서 상대의 행동만 지켜보란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시작이 너무 딱딱한 것 같습니다. 아래에선 좀 더 부드럽게 가보겠습니다. 1. 연애의 온도. 물이 섭씨 말고 화씨 몇 도에 끓는 줄 아십니까? 몰라도 괜찮습니다. 물이 화씨 몇 도에 끓는지 몰라도 라면이나 커피를 끓이는 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연애의 온도에 대해서는 좀 알고 있어야 합니다. Y양은 썸이 계속 가열되어 연애로 변할 때가 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건 바로, 전화기가 뜨거워 질 때입니다. 어제 제.. 2014. 11. 29.
초식남, 무심남 때문에 고통받는 여자들에게 초식남, 무심남 때문에 고통받는 여자들에게 초식남, 혹은 무심남을 좋아하거나 그와 연애 중인 여성대원들에겐 먼저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보통의 연애가 '남자가 운전하는 차에 타는 것'이라면, 그들과의 연애는 '남자에게 운전을 가르쳐야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만약 그대가 상대의 고백을 이끌어낼 생각으로 "우리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매번 이렇게 만나면 좀…." 이라고 여지를 흘린다면, 그는 아마 "아 그래요? 죄송해요.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라며 즉시 거리를 둘 것이다. 얼핏 보면 남자가 어장관리 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장관리는 아니다. '너도 좋지만 다른 여자도 싫진 않아.'의 상태가 아닌, '난 내 삶과 나 자신을 사랑해.'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그는 리처.. 2012.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