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보9

어느 부산 사나이, 상남자의 답답한 썸 어느 부산 사나이, 상남자의 답답한 썸 어제 공쥬님(여자친구)과 영화를 보러 갔는데, 우리 뒤에 앉은 -썸 타는 사이로 보이는- 커플 중 남자가 광고시간에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 여자랑 영화 본 게 이 마지막이었어. 여자랑은 영화 볼 일이 없어서 그냥 집에서 다운 받아 봤는데, 이렇게 영화 보게 되었네. 하하하." 난 마음 같아선 그 남자의 귀에 대고 "저기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가는 겁니다. 지금 하시는 얘기 하나도 재미있지 않아요. 옆에 앉은 분도 "아…, 네." 정도의 반응만 하잖아요. 그냥 이 영화관 이상하게 추우니까, 무릎 덮을 수 있도록 자켓 정도만 벗어 주세요."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지나친 오지랖은 정신건강에 좋지 않기에 그냥 두었다. 이게 아무래도 직업병인 .. 2014. 11. 10.
처음엔 호감을 보이다가 갈수록 간만 보는 남자, 왜? 친해질수록 간만 보는 남자, 왜 그렇게 되었을까? 아직 누군가에게 한 번도 이런 얘기를 못 들었다면, 오늘 듣기 바란다. M양은 좀 이상하다. 미안하지만 상처를 받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주변 사람들이 '좋게좋게' 지내기 위해 M양에겐 4중 필터로 거른 듯한 얘기만 해주는 것 같은데, 여기선 필터 떼고 얘기하자. 누군가에게 한번쯤은 솔직한 얘기를 들어야 M양도 자신의 상황이 계속 엉망으로 변하는 걸 막을 수 있을 것 아닌가. M양의 연애는 '미운 네 살'의 수준이다. M양의 얘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대학교 다닐 때 본 적 있는 타과의 여학생 '잠옷소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할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잠옷을 입고 학교에 오던 여학생. 처음 그녀를 봤을 때 난, 그녀에게.. 2013. 8. 6.
여자 네트워크에 찝쩍이로 분류된 남자, 문제는? 여자 네트워크에 찝쩍이로 분류된 남자, 문제는? 사연을 보낸 P군은 본인의 문제를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전 제가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좀 많이 챙기는 편입니다. 이렇게 하는 게 편하더군요. 그런데 그러다보니 저 혼자 좋아하게 된 다음에 막 잘해주면 여자 쪽이 부담을 느끼며 거리를 두더라고요." 저게 문제인 거 맞다. 저것과 더불어 A양을 챙기다가 수틀리면 B양을 챙기고, B양과의 관계에서 역시 가능성이 안 보이면 C양에게로 향한다는 문제가 있다. "분명 전 A양과의 관계를 완전히 포기했고, B양에게도 더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들과 완전히 연락을 끊지 않은 건, 원만하게 지내느라 그랬던 거였죠. 여하튼 전 C양과 연락하면서 다른 여자에게 호감을 표현하거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겐.. 2013. 7. 29.
여자친구의 성격결함 때문에 힘들다는 그대에게 여자친구의 성격결함 때문에 힘들다는 그대에게 이미 "이런 상황에서 도대체 제가 뭣 때문에 헤어지지 못하는 건지, 저도 답답합니다."라는 얘기를 할 정도라면, 마음속에 '여자친구=비정상'이라는 값이 주어졌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값을 정해두었다는 건, 'x * 0 = y'라는 식을 세워 둔 것과 같다. x에 어떤 값을 집어넣더라도 y는 0이 되어버리는 것처럼, 여자친구에 '비정상'이라는 값을 두었다면,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결국 '여자친구=비정상'이란 값이 나와 버린단 얘기다. 그대의 메일에 적혀있는 '여자친구에 대한 묘사'는 이란 책의 '피의자의 행동관찰'이란 챕터를 읽는 것보다 흥미진진했다. 특히 친구들과 자신의 여자친구에 대한 분석을 하며 '여자친구=사이코패스'라는 결론을 도출하는 부분이 압권이었다. 그.. 2011.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