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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8

끼얹는(Splash) 사진 찍으며 놀기 끼얹는(Splash) 사진 찍으며 놀기 노멀로그에 사진을 올리고 나면 따라 찍으려는 독자 분들이 계신데, 이번 사진 만큼은 따라 찍지 마시길 권해드리고 싶다. 투명한 물만 가지고 찍으면 잘 안 보이는 까닭에 물에 식용색소를 타야 하는데, 이게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난 화장실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타일(정확히 말하면 줄눈)이 온통 식용색소 빛깔로 물들었다. 집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저질렀는데 흔적이 남고 말았다. 내가 가장 아끼는 D사의 반바지도 온통 식용색소 물이 들었다. "D사의 반바지라면, 디젤 제품인가요?" 디자인 유나이티드. 이마트 제품이다. 세일해서 오천구백 원. 옷 광고를 하려는 건 아니고, 여하튼 이번 테마는 굳이 따라하지 말길 권하고 싶다. 자 그럼, 옷까지 버려가며 찍은 사진을.. 2013. 7. 21.
과일과 채소 공중부양 사진 찍으며 놀기 과일과 채소 공중부양 사진 찍으며 놀기 지난주엔 일주일 내내 병원에 있었던 까닭에 80일 프로젝트를 펑크 내고 말았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건 아니고, 어떤 사진을 찍을까 구상하며 시간을 보냈다. 전부터 찍어보고 싶었던 사진 중에 '공중부양' 사진이 있다. 그래서 이번엔 사진작가 하야시 나츠미가 찍는 사진들처럼, 공쥬님(여자친구)과 함께 사진을 찍을 생각이었다. ▲ 사진작가 '하야시 나츠미'의 사진 (출처 - http://yowayowacamera.com/) 하지만 귀찮기도 했거니와, 비도 왔고, 공쥬님과 시간도 맞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의 공중부양을 찍는 대신 마트에서 데려온 과일과 채소의 공중부양 사진을 찍기로 했다. ▲ 작품명 - 어머니께서 요즘 '넌센스 퀴즈'를 자꾸 내신다. 다른 지역도 그런지.. 2013. 7. 14.
집에서 물방울(water drop) 사진 찍으며 놀기 집에서 물방울(water drop) 사진 찍으며 놀기 이배희(ebay)여사에게 주문한 물건은 아직도 오지 않았다. 셀러가 홍콩에서 일반우편으로 보낸 물건인데, 이 주가 넘도록 소식이 없다.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이 없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보름에서 한 달 정도 기다려 받았다는 글들이 보인다. 등기가 아닌 까닭에 트래킹번호(운송장번호)도 없다. 1층에 내려갈 때마다 슬쩍 우편함을 들여다본다. 텅 비어있음을 확인하고 돌아설 땐, 명절에 끝내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된다. 무소식이, 희소식이겠지. 홍콩 우체국에게 당한 희망고문 후유증으로 열정에 김이 빠져 버렸다. 카운트를 백까지 세었는데도 출발하지 않는 로켓을 보고 있는 기분이다. 주문한 장비가 와야 계획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2013. 6. 30.
빛이 만든 문양(physiogram) 찍으며 놀기 빛이 만든 문양(physiogram) 찍으며 놀기 이거 찍는 건 진짜 별 것 아닌데, 마음에 드는 LED제품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물론, 전선과 저항, 그리고 LED전구를 구입해서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그럼 또 집에서 납땜질도 해야 하며, 가까운 곳에 철물점이 없는 까닭에 부품을 구입하려면 일산까지 나가야 했다. '그래! 인형뽑기 보면 LED 열쇠고리가 있잖아! 그걸 뽑아서 사용하자!' 나름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했다. 인형뽑기 기계 앞에서 주머니가 가벼워지기 전까진. 인형뽑기 기계는 많이 바뀌어 있었다. 예전처럼 누워 있는 제품들을 집게로 집어 올리는 방식이 아니었다. X축과 Y축을 계산해 한 방에 밀어 떨어뜨리는 방식이었다. 정확히 계산을 했다 하더라도 기계의 미는 힘은 약했고, 내가 뽑고자 하는 제.. 2013.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