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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3

거래처 여직원을 좋아하게 된 모쏠남, 문제는? 거래처 여직원을 좋아하게 된 모쏠남, 문제는? 김형,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제가 은행에 갔습니다. 순번이 되어 창구에 앉았고, 맞은편엔 새내기 티가 나는 여직원이 앉아 있습니다. 제가 부탁한 일을 처리하며 그녀는 허둥지둥 댑니다. 그러다 손에 인주까지 묻히고 말았습니다. 인주가 묻은 걸 모르기에 제가 알려줬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아, 하하 감사합니다." 하며 웃습니다. 일을 다 마치고 일어설 때 제가 "손가락에 인주 또 묻었어요."라는 말을 합니다. 그녀는 손가락에 묻은 인주를 지우며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김형. 저는 이런 상황에서 그녀가 제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487번 고객님 일 뿐입니다. 좀 더 나아갔다고 칩시다. 그녀가 문서에 서명해 달라고 했을 때 제가 장.. 2013. 9. 16.
이게 상상력이다!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이게 상상력이다! 소설가 박민규는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한 적 있다. "지금 내가 쓰는 컴퓨터는 아폴로를 달에 착륙시켰던 컴퓨터보다 정확히 3배가 더, 뛰어난 것이다. 내 책상 밑으론 인터넷이 들어와 있고, 나는 더 이상 도서관이나 브리테니커 백과사전을 뒤적이지 않아도 된다. 이런 환경에서 당신을 화성에라도 보내줄만한 소설을 쓰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조까라 마이싱이다. 큐빅 퍼즐을 맞출 때의 요령으로, 어떻게든 그 좋은 면들을 나는 맞춰가야 한다." - 박민규, '화성에라도 보내줄만한 소설'이라는 말은 지금까지도 내 마음속에 남아, 언제나 깨작깨작 거릴 뿐인 내 글쓰기를 반성하게 한다. 뭐, 여기다가 일기를 적을 순 없으니 이 얘긴 생략하고. 웹을 떠돌다가 '화성에서 쓴 듯한 글'을 발견한 적이 있다. .. 2013. 3. 16.
좋아하는 남자를 두고 머뭇거리기만 하는 H양에게 좋아하는 남자를 두고 머뭇거리기만 하는 H양에게 오랜만에 곧 연애가 시작될 것 같은 말랑말랑한 사연이 하나 도착했다. 죽어버리겠다는 협박성 사연이나 정신 차릴 수 있게 욕 좀 해달라는 마조히즘적인 사연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사연이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사연을 보낸 여성대원의 마음이 너무 여리다. 게다가 상상력이 풍부한 까닭에 쉽게 겁을 먹는다. 친구 만나듯 만나면 하지(6월 21일) 정도엔 커플이 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나가다간 있던 마음까지 모두 잃을 가능성이 높다. 오늘은 이 대원에게 보조바퀴를 좀 달아주자. 1. 자전거를 즉시 구입하자. 스스로를 곰인 것처럼 이야기 하지만, H양은 여우에 가깝다. 이미 상대의 뒷조사를 해서 그가 자전거 타기를 좋아한다든가, 애완견을 키우고 .. 2012.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