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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166

소개팅남의 어장관리였던 걸까요? 친구들은 어장관리래요. 이대로라면, K양과 나는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다음번 썸이 시작되어도 K양은 상대에 대해 비슷한 평가를 하게 될 것 같고, K양의 지인들도 “넌 어떻게 만나도 그런 남자들만 만나냐. 걔도 아닌 것 같다. 버려.” 라는 이야기를 할 것 같다. 비슷한 경험을 반복하게 된 K양은 ‘나이 들면 남자들이 다 이상해지나? 아니면 이상한 남자들만 남은 건가? 그것도 아니면 내가 지뢰만 골라 밟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며, 내게 또 사연을 보내게 될 것 같고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보기엔 그게 ‘전부 상대들이 이상한 남자라서, 어장관리하는 남자라서 벌어진 문제’는 결코 아닌 것 같으니, K양이 놓치고 있는 부분과 함께 고쳐야 할 부분들을 함께 살펴봤으면 한다. 출발해보자. 1. 형식적인 대화만 하게 되는 .. 2018. 3. 21.
소개팅 애프터 이후, 하나같이 남자의 연락이 끊겨요. 스물 몇 살 때였나, 집 밖에 나가 친구를 잠깐 만나고 들어와선 어머니께서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벌써 만나고 들어온 거야? 집 앞에서만 잠깐 보고? 같이 뭐 안 마셨어? 저녁 먹을 시간인데 밥 먹었냐고 묻지도 않았어? 걔 배고팠을 텐데 밥 먹자고 말했어야지. 걘 너 보러 여기까지 온 거잖아.” 그땐 나도 어린데다 뭔가 혼나는 느낌에 겉으론 “배고프다고 안 하던데? 밥 먹고 왔겠지. 잠깐 보자고 해서 보고 들어온 거야. 아 몰라.” 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속으로는 내가 참 세심하게 돌볼 줄 모르며 ‘얼굴 보자고 했으니 진짜 얼굴만 보곤 들어와 버리는’ 고지식함이 있다는 걸 반성했다. 그래서 그 이후론 누굴 만나게 되면 밥은 먹었는지를 꼭 묻게 되었으며, 둘 다 밥 먹은 상황이라 해도 밖에 서서 .. 2018. 2. 25.
예쁘다는 말 많이 듣던 여자의 연애, 어려워진 이유 2부 H양을 위한 이전 매뉴얼에서 내가 “‘대화의 주인공은 나야 나’가 되면 안 됩니다. 기-승-전-내 얘기가 되는 걸 주의하세요. 이쪽은 내가 먹은 식단 자랑하면서, 상대가 바빠서 라면 먹었다는 얘기를 하는 걸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라 생각하는 듯 넘어가 버리면 안 됩니다.” 라는 이야기를 한 건, 둘 다 주인공인 것처럼 핑퐁핑퐁 대화를 하라는 거였지, 북북서로 진로를 아예 바꿔서는 상대를 주인공을 놓곤 팬클럽 활동을 하라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 H양은 그걸 오해했는지, 대화를 대부분 “아, 오빠~ 있잖아….” “오빠오빠~ 오빠는….” “오빠는 오늘도 ~인 건가?” 라는 식으로 하고 말았다. 그러면 그건 그것대로의 문제가 또 발생하는 건데…. H양의 얘기를 해도 된다. 상대의 질문에 ‘내 얘기’로 대답.. 2018. 1. 31.
소개팅 직후 일주일,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소개팅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왔고, 분위기도 좋았고, 바래다주는 것까지 매끄럽게 마무리되었지만, 안타깝게도 거기서부터 뭘 해야 할지 몰라 관계를 차갑게 식혀버리고 마는 대원들이 있다. 소개팅을 처음 해봤다거나 철벽을 치는 게 습관화 된 대원들이 주로 그러는데, 그걸 바라만 보고 있기 안타까워 오늘은 이렇게 특별 매뉴얼을 준비했다. 그런 대원들은 -왜 상대가 애프터 신청을 안 하는가? -오늘 상대에게 연락 없는데 내가 먼저 연락하는 게 맞는 건가? -상대가 이러이러한 것처럼 보이는데 주선자에게 물어봐야 하는가? 하는 고민만 하느라 관계를 방치하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요런 물음들에 답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가 보자. 1.소개팅 직후 누가 먼저 연락해야 하나요? 보통 남자가 먼저 연락을 한다. 대체 .. 2018.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