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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41

여친이 저를 더 좋아해도, 전 짧은 연애만 하게 돼요. 이 사연을 몇 가지 버전으로 쓰다가, 너무 구구절절 이야기가 길어지는 것 같아 짧게 정리하기로 했다. 짧게 정리하는 게 H군이 보기에도 편할 테니, 짧고 굵게 짚어보도록 하자. 첫 번째로 말해주고 싶은 건, -꺼낸 얘기에 책임을 안 지면, 호의도 빛을 잃으며 상대에겐 우유부단하게 보일 뿐이다. 라는 것이다. 오늘 저녁에 만나자고 말을 꺼내 상대도 오케이 했으면 그다음에 이어져야 할 얘기는 ‘몇 시에 어디서 볼까’인 거지, ‘오늘 만나는 거 괜찮아?’가 아니다. 만약 오늘 만나기로 했었지만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겼을 때는 사정에 대해 상대에게 양해를 구하고 약속을 미루든가 해야지, 그런 속사정을 숨긴 채 “오늘 좀 그러면 다음에 봐도 되고. 아냐 만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어떤지 물어보는 거야. 오늘 보.. 2019. 1. 22.
제가 왜 남친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건지 납득이 안 가요. 일단 난, 충분히 납득이 간다. 오히려 이 관계는 오래 전에 끝났어야 하는데, 둘 다 정 많고 헤어지는 걸 겁내다 보니 여기까지 끌고 오게 된 것 같다. 아래에서 할 이야기는 P양이 미워서라거나 P양을 나쁘게 말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P양의 다음 연애(그게 이 사람과의 재회든,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든)를 위해 하는 얘기니, 자기변호 하고 싶은 마음은 잠시 내려두고 전체를 조망한다는 생각으로 한 번 읽어줬으면 한다. 출발해 보자. 1.데이트는 둘이서, 힘든 건 혼자 알아서? 난 P양이, 오랫동안 남친과 사귀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친의 회사 이름을 모른다는 것이 좀 놀라웠다. 남친이 여러 핑계를 대며 ‘결혼할 때 되면 알려주겠다’고 해서 P양이 더 안 물었다고는 하지만, 한두 해 사귄 것도 아닌데 그런 대화를 .. 2018. 1. 6.
몰래 소개팅 하려던 남친, 헤어져도 될까? 외 4편. 사연이 많이 밀렸으니, 오늘은 짧고 굵게 요점만 짚고 넘어가는 매뉴얼을 발행하기로 하자. 너무 당연하기에 큰 고민할 필요가 없는 사연, 신청에 내용이 많지 않아 자세히 다룰 수 없는 사연, 각색 요청이 너무 많아 요점만 말하고 싶은 사연 등을 모아봤다. 갈 길이 멀다. 마중글은 생략하고 바로 출발해 보자. 1. 몰래 소개팅 하려던 남친, 헤어져도 될까요? 헤어져도 되는 게 아니라 헤어져야 하는 거다. 그는 자신이 소개팅을 하려 했던 이유로 - 돈을 벌기 위해서(?). - 난 나이도 있고 하니 결혼이 급한 입장이라. - 네가 나와 결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 않아서.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저런 말도 안 되는 소리 들어가며 이해하려 애쓰면 팔자가 꼬이고 만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남자와 만나자. 어.. 2016. 3. 14.
상견례 앞두고 헤어졌는데 누구 잘못인가요? 외 1편 안경을 새로 맞췄는데 글자가 잘 보이질 않아 속상하다. 왼쪽은 전보다 훨씬 선명하게 보이는데, 오른쪽이 흐릿하게 보인다. 그런데 이게 또 가까운 걸 볼 때만 이렇고, 멀리 있는 걸 보면 오른쪽이 선명하게 보이고 왼쪽이 흐릿하게 보인다. 멀리 있는 LED간판을 보면 오른쪽은 선명하게 보이지만 왼쪽은 글자를 위로 늘여 놓은 듯 보인다. 벌써 두 번이나 렌즈를 교체한 거고 사장님은 일단 적응이 될 때까지 써보라고 하는데, 사연을 읽다 스크롤을 내리면 눈이 다음 문장을 찾는데 잠시 버퍼링이 생기는 까닭에 피곤하다. 눈 운동을 하다가 가운데로 몰리게 만들어 보면 눈알이 상당히 뻐근한데, 이렇듯 눈에 온통 신경이 쓰여 기분이 좋다가도 좋지 않다. 여하튼 내 눈이 얼른 적응해 주길 기대하며, 금사모 출발해 보자. 1.. 2015.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