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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62

여친이 날 좋아하는 것 같지 않을 때, 점검해야 할 세 가지 우선, 이쪽이 마음 둘 곳이 연애 밖에 없는 건 아닌지를 먼저 점검해 봐야 한다. 이쪽에 대한 상대의 애정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대원 중 8할이, - 연애에만 너무 집중하고 있어서. 라는 이유로 상대에게 집착하거나 상대를 갈군다. 연인 말고는 의미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고, 모든 할 일 보다 언제나 연애가 가장 중요한 듯 여겨지며, 빨리 더 풍덩 빠셔 죽고 못 살 정도로 행복한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을 때 ‘연애 과몰입 상태’에 빠졌다고 할 수 있다. ‘연애 과몰입 상태’란, 내가 택배아저씨를 기다리느라 하루 종일 아무 것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문 밖을 내다보거나 밖에서 들리는 택배차 소리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과 같은 상태를 말한다. 택배아저씨는 분명 오늘 중으로 올 것이고 아저씨로부터 받을.. 2017. 5. 10.
회사에 썸남이 생겼는데, 진도가 안 나가요. 상대가 내 기대만큼 내게 적극적으로 대하는지만 볼 게 아니라, - 나는 상대에게 내 호감을 얼마만큼 표현하거나 전달하고 있으며 어떤 사람으로 보일 것 같은가? 라는 부분도 반드시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 이쪽에선 그저 상대를 관찰만 하고 있으면서, 상대의 태도에 대해 ‘마음이 더 있었다면 내게 이러이러하게 했겠지.’ 하는 생각만 하면 그 썸도 결국 흐지부지 될 확률이 높을 뿐이다. 정말 아주 간단하게, K양이 출장 갔을 때와 상대가 출장 갔을 때를 비교해보자. K양은 이것에 대해 “제가 출장 간 며칠 동안 연락이 없더라고요. 마음이 있으면 연락을 하지 않나요?” 라고 했지만, 그 둘을 놓고 비교해 보면 오히려 - 출국 당일, 상대는 다녀오겠다고 먼저 인사했지만 K양은 침묵하고 있었음. - 출국 당일, 탑승.. 2017. 3. 30.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의대생 남친, 우린 끝난 걸까요? 반말로 친근하게 써달라고 했으니,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 난, 또 이렇게 말 놓고 매뉴얼 작성을 시작할게. 그렇다고 나 너무 쉬운 남자로 보는 거 아니지? 그러리라 믿어. 나 사실 되게 어려운 남자야.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닿지 않게 ‘코카콜라’ 발음할 때만큼이나 어려워. 선희의 가장 큰 문제는, ‘상대의 상황이나 사정’이라는 것에 대해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거야. 뭐, 상대와 몇 번 보고 앞으로 안 볼 거면 그래도 되겠지. 그런데 연인이라면, 상대에게 중요한 일은 내게도 중요한 일이 되어야 하며, 내가 따뜻하고 배불러도 상대는 혹시 춥거나 배고프지 않을지 확인해볼 수 있어야 하는 거거든. 이전의 연애부터 한 번 봐봐. 구남친 가족 중 한 사람이 중환자실에서 의식도 없이 누워있는데, 선희는 남친이랑 연.. 2017. 3. 8.
연락할 땐 괴롭히고 인연 끊기면 후회하는 여자 외 1편 호감이 가는 이성에게 계속 이런 태도만 보인다면, H양의 썸이나 연애는 올해도, 내년에도, 5년 뒤에도, 10년 뒤에도 계속해서 ‘연락할 땐 괴롭히고 인연 끊기면 후회하는 것’의 반복이 되고 말 것이다. 어쩌다 이런 태도를 갖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H양에겐 ‘가까워질수록 정 떨어지게 만드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이성들과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낼 땐 H양도 아무 문제를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상대들이 대시할 정도로 매력적인 여자이지만, 조금 가까워져 ‘일 대 일의 관계’가 되는 그 순간부터 H양의 ‘적대감 갖기와 분노증폭, 날이 선 말 던지기와 상대 탓하기’가 시작된다. 상대가 H양에게 잘하면 ‘여자에게 이렇게 잘 하는 걸 보니 선수 아니야? 날 쉽게 보는 건가? 계속 의심해봐야겠군.’ 이란 생각을.. 2016.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