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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사6

소개팅, 주선자와 멀어져야 성공한다. '주선자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소개팅에 나온 상대를 보면 알 수 있다, 는 얘기는 이미 한 적이 있다.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다. 주선자가 소개해 주려는 한 쪽에게 애정을 갖고 있을 때에도 참담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난 얼마 전에도 그러한 '애정'이 소개팅에 미치는 영향을 목격했다. 공쥬님(여자친구)이 자신의 학교 여자후배를, 내 친구에게 소개시켜 주려고 했을 때였다. "얘 봐봐. 어때? **이랑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아? 아주 예쁜 건 아니지만, 정말 순수하고 착한 애야. 그, 뭐라고 하지? 초식녀? 그런 스타일이야." 난 공쥬님이 내민 폰 속에 있는 사진을 봤다. ▲ 초식녀라며. 이건 그냥 초식동물이잖아.(출처-이미지검색) 사진을 본 후, 난 짧은 말로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착하게 생.. 2011. 11. 23.
예전 여자친구에게 돌아가는 남자, 왜 그럴까? 그러니까 바다 입장에선 억울한 거다. 빈약한 몸을 해가지고선 찾아온 연어를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해 놨더니, 실컷 먹고 마시고 잘 놀던 연어는 "나 이제 산란하러 가 봐야해. 잘 있어."라며 강을 찾아 간다. 내게 사연을 보내는 일부 여성대원들도 이처럼 '회귀본능'을 보이는 심남이(관심 있는 남자)때문에 바다처럼 퍼렇게 멍이든 듯 보인다. 심남이가 말이라도 안 했으면 가슴 아픔이 덜할 텐데, 예전에 사귀던 여자애는 나쁜 애라느니 아무것도 모르고 잘해 줬던 것이 후회가 된다느니 하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 놓곤, "나 예전 그 애랑 다시 만나. 미안해."라며 연락두절. 피곤하다. 이런 피곤한 일들은 대체 왜 생기는 걸까? 혹시, 간 때문일까?(응?) 회귀본능을 가진 심남이와 심남이의 옛 여친, 그리고 피곤.. 2011. 3. 7.
괴로운 삼각관계의 세 가지 사연, 해결책은? 이 평화로운 주말에 "저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덩치가 큰 곰 암컷 같다고 할까요? 그 반면 제 경쟁상대인 J양은..."이라는 사연을 읽다보니 눈에서 땀이 난다. 이런 대원들을 두고 어찌 나 혼자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겠는가. 오늘은 스스로를 곰, 코끼리, 고래, 개미핥기 등으로 소개하며 경쟁상대와 배교하는 대원들, 그리고 삼각관계의 괴로움에 역류성 식도염 및 위염을 앓고 있는 대원들을 위해 주말특집 '삼각관계 매뉴얼'을 작성하기로 했다. 매뉴얼을 시작하기 전에, 오늘 매뉴얼에서 이야기 하는 '해결책'의 기준은 "카페인을 다량 섭취하거나, 수면 전 2시간 이내에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마실 경우 수면장애를 겪을 위험성이 큽니다."라는 말과 비슷하다는 걸 미리 알려둔다. 다량의 카페인을 섭취하였더라도 운동을 .. 2011. 2. 20.
예전에 좋아했던 여자를 만난다는 한심해씨에게 심해씨, 그러니까 "꿈에 네가 나와서 문자 보낸다. 잘 지내지?"란 멘트는 딱 한 번 써먹었어야지. 그걸 시도 때도 없이 써? 아니, 무슨 무속인이야? 매일 막 예지몽 꾸고 그래? 그러니까 연락 없는 게 당연하잖아. 그건 건전지가 다 방전되었을 때, 최후의 보루로 꽉꽉 깨물어 충격을 주는 거랑 비슷한 거야. 꿈에 나왔다는 얘기로 그녀가 반응했으면, 충전을 하거나 다른 건전지를 준비해야지 마냥 손 놓고 있어선 곤란하잖아. 그렇게 연락이 닿았으면, 밥 먹자고 약속 잡기 좋잖아. 예전에 심해씨가 뭔 헛발질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녀에게 연락이 왔다는 걸로 봐선, 과거의 심해씨가 벌인 헛발질이 그녀의 마음에 앙금 없이 가라앉았다는 거잖아. 이 황금 같은 기회를 왜 문자로 떠보며 망치고 있냐 이거야. 그 상황에서.. 2011.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