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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3

제 우울함을 받아주기 힘들다며 남친이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남자를 스트레스 받아 미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미 지나가서 돌릴 수 없는 일, 또는 당장 어떻게 해줄 수 없는 일에 대해 대답해 달라는 이야기를 반복하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자의 사고는 ‘문제해결’을 목적으로 하기 마련인데, 거기다 계속 ‘해결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답을 달라고 하면, 경험을 통해 정서적 공감을 할 수 있도록 훈련된 남자라 해도 결국은 지치거나 질리기 마련입니다. 그건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자면,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 공유하려는 이쪽에게 “그걸로 계속 힘들면 그만둬라. 그만 둘 게 아니라면 참고 다녀라. 답이 이렇게 정해져 있는데도 택하지 않고 힘들다고 하는 건, 그냥 징징거리는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너보다 힘든 직장 버티는 사람도 많으니 나약한 소리.. 2019. 1. 15.
[금사모] 남자친구를 경찰에 신고한 여자 [금사모] 남친을 경찰에 신고한 여자 감정의 골이 깊어져 결국 막장까지 간 커플들도, 처음에는 여보, 자기, 당신 하면서 알콩달콩 지낸다. 그들이 보낸 카톡대화에선 예의가 서서히 무너져 가는 모습과, 서로에게 함부로 대하는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힘들어서 못 해먹겠다." "참 나 어이가 없네. 개무시하네." "그만 좀 해라. 짜증나니까." 저런 말이 나왔다는 건, 관계의 나사가 풀어졌다는 증거다. 그러면 긴장감을 불어 넣어 다시 나사를 조여야 한다. 하지만 저런 반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른다거나, 격해진 감정선을 그대로 타고 가 함께 막나가는 경우, 대형사고가 발생하고 만다. 금요사연모음은 몇 가지 사연들을 모아 소개하는 코너인데, 오늘은 J양의 사연 하나만 다룰까 한다. 막장.. 2013. 6. 7.
비 오는 날엔 떠나자! 미꾸라지 잡으러(응?) ㅇ 며칠간 계속 내리는 비로 인해, 치킨을 먹어도 행복하지 않다. 치킨을 먹어도 행복하지 않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 그건 세로토닌과 아드레날린, 엔도르핀의 분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얘긴데, 그 때문에 '남들은 다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난 왜 이럴까?'라며 메신저에 등록된 지인들의 대화명을 훑으며 좌절감을 느끼거나, '한 때 알고 지냈던 많은 사람들, 그들과의 관계를 다 내가 망쳐버린 걸까?'라며 시린 마음의 상처를 핥으며 우울에 빠질 위험이 있다. 마음에서 끼익끼익 비명소리가 나거든 잠시 멈춰 서서 윤활유를 좀 뿌리자. 내 자전거도 작년 이후로 체인에 기름칠을 안 했더니, 페달을 굴려 앞으로 나가려 할 때마다 끼익끼익 비명을 질렀다. 그냥 소리만 나는 거면 괜찮은데, 체인과 맞물리는 .. 2011.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