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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친구26

십년지기 남자사람친구와 사귀어도 될까요? 외 1편 새끼고양이 두 마리가 담겨 있는 박스를 어둡게 해줬더니, 이제야 좀 조용하다. 웹에서 새끼 고양이들 사육법을 좀 찾아봤는데, 거기에 등장하는 새끼 고양이들은 우리 집에 있는 녀석들보다 한참 더 크다. 얘들은 손에 쥐면 주먹 밖으로 머리 하나 겨우 나올 정도로 작다. 모래 사다가 놔주면 알아서 배변하는 줄 알았는데, 젖병에 분유 타서 먹이고 난 뒤 살살살 마사지를 해줘야 배변을 한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녀석을 마사지를 해줄 때 그르릉 거리면 행복하다는데, 난 그냥 뭔가 무섭다. 내 인생에 고양이가 끼어드는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별로 춥지도 않은데 부들부들 떨어서, 페트병에 따뜻한 물 받아 넣어줬더니 그 위에 올라가 있다. 소리를 내도 귀만 살짝 움직일 뿐 전혀 반응하지 않고, 바닥에 놓으면 구.. 2016. 5. 25.
그녀는 친구로만 지내고 싶어서 밀어내는 걸까? 최형은 내게 '앞으로 그녀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나'를 내게 물었는데, 아무리 봐도 난 이게 '주변의 아는 이성을 멸종시키는 행위'에 가까운 것 같아. 목적지로 가는 버스를 타려는 게 아니라, 그냥 빨리 오는 버스를 아무 거나 탄 뒤 목적지로 가자고 요구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거든. 그래서 안타깝게도 최형이 원하는 대답은 해줄 수 없을 것 같아. 대신 난 '앞으로 어떻게 연애를 해야 하나'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할게. 그걸 살펴보는 게 최형에게도 현실적인 도움이 될 거야. 그리고 최형의 그녀에 대한 이야기도 빼먹지 않고 할 테니까, 앞에 길이 보인다고 무작정 달려가려 하지 말고 표지판을 살피는 기분으로 한 번 읽어 봐봐. 1. 이별 후 적적해서 그럴 수 있어. 그런데…. 이별 후 적적한 마음에 '유적.. 2015. 5. 8.
미팅으로 만난 여대생 그녀와 한 달째 카톡만. 외 1편 딱 이맘때 쯤 대학생 대원들의 1차 연애사연이 물밀 듯이 밀려온다. 개강 후 같은 학과의, 또는 같은 교양수업을 듣는 다른 학과의 학생을 바라만 보다 이제 들이대기 시작할 시점이며, 새로 만난 사람들과 술자리도 몇 번 가지고 친해진 까닭에 이제 본격적으로 누굴 좋아하거나 썸을 타기 알맞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대원들이 이 흐름을 따르는 건 아니다. 연애조급증을 앓고 있는 어떤 대원은 개강 후 20일도 안 되어 고백했다가 벌써 퇴짜를 맞기도 했고, 금사빠인 어떤 대원은 그새 '잘생긴 동기'에서 '동아리 오빠'로 짝사랑을 갈아타기도 했다. 모성애 가득한 어느 대원은 보호해주고 싶은 신입생 후배에게 벌써부터 밥과 책을 사주고 있으며, 주변의 아는 여자를 멸종시키는 어느 대원은 신입생 A를 좋아한다고 .. 2015. 3. 26.
남친의 이성관계 통제하려다 위기에 놓인 여자. 블로그에 새 글이 안 올라온다고 카톡으로, 메일로, 댓글로, 방명록으로 걱정을 해주시는 독자 분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 그 중 다수의 독자 분들이 "혹시 전에 대장내시경 한 일과 연관되어 글을 못 올리시는 건지…." 라며 걱정해 주셨는데, 내 대장은 아직까진 크고 아름다우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틀은 다른 글을 쓰느라 글을 올리지 못 했고, 어제는 조카 졸업식에 갔다가 친척모임까지 하게 되어 글을 올리지 못했다. 졸업식에서 조카 담임선생님이 전람회의 을 배경으로 깔고 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영상으로 제작한 걸 틀어주었는데, 정작 학생들을 덤덤하고 나랑 공쥬님(여자친구)만 말없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되어 느낌이 좀 이상했다. 김동률의 '염소창법'이 자꾸 마음을 흔들어 눈물이 .. 2015.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