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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6

첫 연애를 하게 될 줄 알았던 그녀, 왜 실패했을까? 첫 연애를 하게 될 줄 알았던 그녀, 왜 실패했을까? 어제 저녁 산책을 하다가 동네에서 너구리를 봤다. 몹시 목이 마른 듯 배수로 근처까지 물을 마시러 내려왔다가, 철망 때문에 물을 마실 수 없다는 걸 깨닫고는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난 무슨 비닐봉지가 철망 위에 올려져 있나 싶어 힐끗 바라보다가 화들짝, 놀라서 멈춰 섰는데 녀석은 내가 놀라는 소리에 더 놀라 기겁을 하더니 곧 화단으로 뛰어들어 몸을 숨겼다. 매뉴얼과 관련된 얘기는 아니지만, 오늘부터 너구리와 친해지기 위한 프로젝트를 실시해야 하는 까닭에 얼른 매뉴얼을 발행하고 또 나가봐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자 적는 글이다. 며칠 전 족제비도 본 적이 있는데, 족제비는 배가 고픈지 먹이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오늘은 닭고기와 옥수수를 준.. 2012. 9. 25.
여자를 멀어지게 만드는 남자의 행동 1부 최선을 다해 그녀에게 헌신과 희생으로 다가갔는데, 왜 그녀는 더 멀어지기만 할까? 그 답은 아주 간단하다. '연애 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연애 용법'에 대해선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니, 우선 '어서'와 '빨리'라는 우리말의 두 부사를 예로 들어 살펴보자. 이 부사들이 "어서 해."와 "빨리 해."라고 쓰일 때는 그 차이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어서'라는 말이 '지체 없이 빨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영의 뜻을 나타낼 때에는 "어서 오십시오."라고 하지, "빨리 오십시오."라고는 하지 않는다. '빨리'라는 부사가 '걸리는 시간이 짧게'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빨리 오십시오."는 말 그대로 그냥 빨리 오라는 얘기가 되어 버린다. 이 얘기를 하면 또, "부사는 사과.. 2011. 4. 11.
새벽 5시, 여자에게 "나야..." 라는 전화를 받다. 2010년 1월 27일, 그러니까 오늘 새벽의 일이다. Jason Mraz의 2010. 1. 27.
노멀로그를 아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에게 안녕하세요. 방금 샤워를 마치고 상의를 뒤집어 입은 남자 무한입니다. 몰랐는데, 지금 보니 어깨와 팔뚝에 재봉선이 나와 있군요. 괜찮습니다. 내일 또 갈아입을 테니까요. 단어를 꽤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까 침대에 엎드려 이문구 작가의 을 읽다가 좌절했습니다. 페이지의 1/3 가량이 모르는 단어더군요. 도대체 이런 글을 어떻게 쓸 수 있나 작가가 을 쓴 나이를 찾아보곤 또 한 번 좌절했습니다. 제 나이에서 한 손으로 더할 수 있을 정도의 나이에 을 쓰셨더군요. 지금보다 더 뜨내기이던 시절에 친구에게 "한국 작가들은 별 볼 일 없어."라고 지껄였던 말을 취소합니다.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관계도 모르면서 로버트 카파를 비웃는 사진작가 지망생을 보는 듯 부끄럽습니다. 타고난 만큼만 가지고 자신의 길을 묵묵.. 2009.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