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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93

마음이 식었다며 떠난 남친, 재회할 방법 없나요? J양의 사연에선, 그간 매뉴얼로 발행했던 대표적인 이별사유들이 보이기에 재회는 어려울 것 같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고 세 가지 씩이나 포함되어 있기에, 유효기간 지난 상대의 호의와 헌신을 증거로 내밀며 ‘내게 그렇게 까지나 잘해주던 사람이니, 뭘 좀만 어떻게 하면 재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는 건 각주구검의 태도에 지나지 않을 것 같다. J양은 ‘이렇게 내게 잘해주는 남자를 내가 또 만날 수 있을까? 이런 남자를 만나 결혼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재회를 바라는 거라고 했는데, 그렇게 J양에게 잘해주는 남자를 또 만날 순 있다. 다만, J양이 이전의 남자들과도 비슷한 식으로 헤어졌으며 이번 연애 역시 이렇게 끝나고 만 것처럼, 그 ‘다음 남자’와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게 이별할 수.. 2017. 4. 27.
너무 바쁘고 반응 없는 사람한텐 어떻게 다가가죠? 외 1편 전에도 한 번 얘기했듯, 짝사랑 중이라면 구애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상대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만약 상대가 접촉사고를 당해 경황이 없는 와중에 이쪽에서 전화를 걸어 ‘만날 약속’을 잡으려 한다면, 결코 좋은 말을 들을 순 없는 것 아니겠는가. 상대가 하루 예닐곱 시간 밖에 못 자며 공부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런 와중에’ 낼 수 있는 아주 작은 여유에 좀 스며들 생각을 해야지, 일반적인 상황에서처럼 연락할 거 다 하고 만날 거 다 만나는 걸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래버리면, 상대가 어렵게 낸 ‘1시간’도 이쪽은 ‘겨우 1시간’으로 여기며 실망하게 되고, 상대가 꾸준히 답장을 보내주고 있음에도 이쪽은 ‘더 길게 얘기할 생각은 없나? 선톡을 할 생각은 없는 건가?’하며.. 2016. 12. 31.
무뚝뚝하고 자존심 센 남친이, 저를 놔주겠대요. 커플부대원들의 사연을 접할 때면, 전 아래와 같은 부분들을 생각해 봅니다. - 두 사람이 하는 연애에 장점보다 단점이 많지 않은가? - 대화를 통한 조율이 가능한 사이인가? - 둘 모두에게 이 갈등을 헤쳐 나갈 의지가 있는가? - 시작한 연애를, 그저 끝내지 못해 사귀고 있는 것은 아닌가? - 함께 바라보는 공동의 미래가 있는가? - 이 갈등만 없다면 둘은 행복한가? 때문에 당장의 그 갈등만 해결하면 다 잘 될 거라고 생각했던 분들에게 “내 연애가 고장 난 기계 같냐.” , “난 희망적인 대답을 기대했는데 왜 답이 비관적이냐.”라는 항의를 종종 받기도 합니다. 병원에 갔을 때, 의사가 “경과가 좋다고 해도 말을 못하거나 몸을 못 움직이실 수 있습니다. 산소가 공급 되지 않았던 시간동안 뇌 이쪽에 문제가 .. 2016. 5. 3.
자존심 센 여자와 연하남의 썸, 속 터지는 이유는? 연하남과 연애를 하고 있는 대다수의 여성대원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남친은 정말 또래보다 성숙합니다.” 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연하남과의 연애를 희망하는 ‘자존심 센 여성대원’의 경우는, 비슷한 말이긴 하지만 “그는 정말 또래 보다 성숙합니다. 하지만 그래봐야 나보다 어린애.” 라며 ‘나보다 어린애’라는 걸 강조하곤 한다. 칭찬할 만한 상대의 특별한 모습에 대해서도, ‘대견하긴 하지만 대단할 정도는 아님’이라는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래버리면, 처음에 분위기가 얼마나 좋았든 결국 지붕을 쳐다보게 될 수밖에 없다. 상대가 누구든 아무래도 “누나 말 잘 들으면 예뻐해 줄게. 안 들으면 혼날 줄 알아.” 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사람보다는, 자신을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사람과 만나고 싶을 테니 말.. 2016.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