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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77

엉망이 된 그녀와의 관계, 오빠동생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화를 좀, 안 낼 순 없습니까? 이게 H씨의 입장에선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논리적으로 따져보는 것’일 수 있는데, 그게 뭐든 그걸 좀 한순간이라도 안 할 수는 없는 겁니까? 특히 상대가 아플 때-위로한답시고 말을 꺼냈다가 어찌어찌 ‘연락’문제까지 대화가 이어졌을 때- 그때 아픈 상대를 두고 내가 하고 싶은 말로 꼭 그렇게 폭격을 가해야 하겠습니까? H씨가 바라는 ‘오빠동생부터 다시’, ‘이미지 재정립’ 같은 게 갈수록 어려워지는 이유는, H씨가 억지를 부리며 화를 내기 때문인 게 가장 큽니다. 서운함과 분노에 휩싸였을 때, H씨는 한이 맺힌 사람처럼 상대를 공격합니다. 관계가 H씨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약이 올라서는,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말을 하며 상대보고 부정하거나 선택하라고 하든지, 아니면 상.. 2018. 11. 14.
오랫동안 잘 사귀었는데, 결혼 앞두고 헤어진 이유는? 많은 커플이, 결혼을 앞두고 상대를 개조하려 하다 끝장나곤 한다. 특히 여성대원들이 -날 정말 좋아하는 거라면, 내 요구에 귀 기울이고 노력해야 한다. 라는 생각으로 상대를 갈구고 고문하곤 하는데, 이번 사연의 주인공인 C양 역시 그와 비슷한 행동을 하다 관계의 뿌리까지 뽑아버렸다고 할 수 있겠다. 헤어진 지금도 C양은 -날 이제 안 좋아하는 거냐. 정말 그런 거라면, 나도 마음 정리하고 다른 사람 만나겠다. 라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는데, 그런 태도는 상대로 하여금 남아 있던 작은 정까지도 떨어지게 만들며, C양과 끝내기로 한 게 잘한 선택이라는 확신을 더해줄 뿐이다. 지금 C양이 해야 하는 건 좋아함, 사랑, 싫어짐, 뭐 그런 형태 없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눈에 보이고 피부에 와닿았던 것들에.. 2018. 10. 2.
다시 만날 것도 아니면서 연락하는 구남친, 그 이유는? 그러니까 -연애 중 남친이 갑이었으며 -남친이 갑질하듯 이별통보 했고 -이후 이쪽에서 매달려도 대답은 하지만 받아주진 않는 경우 일 때, 이쪽이 마음을 접으려 해도 상대가 계속해서 여지를 남기거나, 잊을만하면 연락해 사람 속을 뒤집어 놓는 사례가 있다. 이렇게 연락하는 구남친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오늘은 각각의 특징과 함께 해결책을 알아보자. 1. 어그로마니아형 이건 걸려온 전화를 일부러 받지 않았을 때, 아래와 같은 대화를 하게 되는 사례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다. 여자 – 전화했었네? 왜? 남자 – 몰라 여자 – 몰라가 뭐야? 방금 전화했었잖아? 남자 – 됐다 그냥 저 정도만 말해도 이후 여자 쪽에서 “할 말 있어서 연락했을 거 아냐. 뭔데?” “다시 걸어줘, 받을게. 아님 내가 전.. 2018. 9. 4.
정말 잘해줬는데, 차단까지 당하며 헤어진 남자. 이유는? 다정하고 착하고 섬세하기까지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단까지 당하며 헤어지는 사람들이 있어. 지훈씨처럼. 지훈씨의 사연을 다른 여자들이 들으면 “어머? 이렇게까지 잘해주고 다정하게 챙겨준 사람이, 왜 차단까지 당하며 헤어진 거죠?” 할지도 모르겠는데, 그게 남의 이야기로 들을 때에나 막 좋아 보이지, 막상 경험해보면 금방 지겨워지기도 해. 지훈씨와의 연애는 먹는 거, 마시는 거, 자는 거, 노는 거 다 제공되는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 와있는 것과 같거든. 얼마간은 분명 좋긴 하겠지만, 원헌드레드퍼센트 곧 지겨워져. 뭐가 어떨지 전부 예측 가능하며 그 선을 절대 벗어날 일도 없다는 걸, 매일매일 반복해서 경험하며 알게 되니까. 그러니까 내 말은, 지훈씨 연애의 가장 큰 문제가 저렇게 고립되어 있었다는 거야.. 2018.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