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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모] 착하지만 부담스러운 남자 외 2편 [금사모] 착하지만 부담스러운 남자 외 2편 계산 할 때마다 "배신하지 마세요."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했던 우리 동네 슈퍼마켓 사장님을 기억하는가? 몇 번의 일들로 인해 지금 그 사장님은 내 인사도 받지 않고 있다. 슈퍼에 갔을 땐 철저하게 필요한 물건을 구입한 뒤 계산을 하고 나올 뿐이다. 내가 단지 건너편 롯데슈퍼에서 라면 샀던 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맥주 샀던 일 등을 들켰기 때문이다. 내 돈 가지고 내가 소비생활 하는데 왜 그 사장님 눈치를 봐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이상하게 계속 눈치를 보게 된다. 그래서 지금은 다른 마트에서 뭔가를 사면, 슈퍼 앞이 아닌 뒤로 돌아 집에 온다. 사장님이 슈퍼 앞에 나와 매의 눈으로 사람들이 '배신을 하는지, 안 하는지'를 지켜보기 때문이다. 마트.. 2013. 8. 9.
애교 없는 여자의 연애가 건조해지는 이유는? 애교 없는 여자의 연애가 건조해지는 이유는? 지금까지 간디(애완견, 애프리푸들)를 만난 사람 중 외할머니를 제외하곤 다들 녀석의 애교에 넘어갔다. 얼굴을 보면 발랑 누워서 배를 보이고, 잠깐이라도 자기에게 관심을 안 두는 것 같으면 슬그머니 다리에 턱을 올리며, 만져달라고 코로 툭툭 치기도 하는 간디. 강아지의 애교에 아직 적응이 안 되신 외할머니께서만 "으힉, 이거 뭐야. 저리 가. 드럽게 왜 콧물을 묻혀!" 라며 질색을 하실 뿐, 나머지 사람들은 이런 애교쟁이 강아지를 본 적 없다며 음식으로 보답을 해 주려고 간식거리를 찾는다. 그런데 만약 간디에게 저런 애교가 없다면 어떨까? 누군가 집에 들어와도 휙 한 번 쳐다 볼 뿐이며, 알아서 혼자 놀고, 밥이나 배변 등의 용무가 있을 때에만 다가와서 몇 번 .. 2012. 10. 11.
센스 없는 여자를 위한 여름철 연애 센스 매뉴얼 센스 없는 여자를 위한 여름철 연애 센스 매뉴얼 심남이에게 밥 먹었냐고 묻거나, 어설프게 날씨 얘기하며 말 거는 건 그만하자. "전 오늘 치맥 먹을 것 같아요. ㅋ" "가뭄 때문에 난리던데, 오늘은 비가 좀 왔으면 좋겠네요." "에어컨 앞에 앉은 직원이 춥다고 자꾸 에어컨을 꺼서 더워요. ㅠ.ㅠ"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건가. 세 달째 저런 얘기만 카톡으로 보내는 건, 은행가서 번호표만 뽑고 돌아오는 것과 같다. 번호표를 뽑았으면 창구에 서야 하지 않는가. 센스부족으로 인해 디딤돌을 놓고 있지 못한 여성대원들을 위해 오늘은 디딤돌 놓는 법을 좀 살펴볼까 한다. 여름철에 발휘할 수 있는 연애 센스 매뉴얼, 출발해 보자. 1. 선크림과 수분미스트 학창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보자. 여름철 체육시간에 남학생이 축구를.. 2012. 6. 26.
무관심, 무개념, 무책임한 연애의 마지막 모습 무관심, 무개념, 무책임한 연애의 마지막 모습 차곡차곡 돈을 모아 차를 한 대 샀는데, 차가 감기에 걸린 듯 덜덜 떨고, 문의 마감이 제대로 안 되어 바람이 새어 들어오고, 종종 정차 시 시동이 꺼진다면 어떨까? 정비소에 가니 기계적인 문제는 없다 하고, 영업소에선 남들은 잘 타고 다니는 찬데 왜 유독 예민하게 구느냐고 하며, 이미 계약 끝난 일이라 자기들은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한다면? ▲ 비슷한 문제로 영업소 앞에서 자신의 새 차를 부순 분의 차량사진 (출처-이미지검색) 흔히 발생하는 고장들이야, 고쳐서 타면 된다. 하지만 차량 자체의 심각한 결함은 다른 문제들까지 차례로 불러오며 운전자의 시간과 돈, 그리고 마음을 빼앗는다. 겉보기엔 멀쩡한데 차에서 계속 고주파음 같은 게 들릴 경우, 운전자는.. 2012.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