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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돌이3

제가 조급증과 불만족이 심한 여자친구인 건가요? 보통의 경우와 비교해 L양에게 조급증과 불만족이 있기도 한데, 그것보다는 남친이 무뚝뚝하고 무심한 부분이 더 큰 것 같다. L양 남친이 워낙 마이웨이를 사는 사람인데다 집돌이고, 또 대인관계에 대해선 즐거움보다 피곤함을 더 느끼는 사람인지라, 그 자리에 어떤 여성대원을 데려다 두든 L양과 같은 불안과 염려에 시달리게 될 것 같다. 그러니까 “연락하는 것도 귀찮고, 만나는 것도 귀찮아. 인생 어차피 한 번 사는 건데, 그냥 나 편한 대로 하고 살래.” 라는 이야기를 하는 남자에겐 관심과 애정을 줄이는 게 답이다. 현재 L양은 먼저 연락하고, 만나러 남친 집에까지 가고, 그렇게 집데이트를 한 달 내내 해도 별 소리 하지 않으며, 또 여행 가는 계획도 L양이 알아서 짠다. 심지어 숙소도 L양이 검색해 예약하고.. 2018. 3. 10.
그는, 사귀고 싶을 만큼 저를 좋아하진 않았던 걸까요? 외 1편 이번 주나 다음 주 중에 까망이(고양이, 고등어태비) 중성화수술을 시킬 예정이다. 수술 후에도 울고, 물고, 할퀴는 게 고쳐지지 않으면, 지인의 공장으로 보내게 될 것 같다. 생체적으로 프로그램이라도 되어 있는 듯 녀석이 밤 12시, 새벽 3시, 아침 6시에 맞춰 울어대는 까닭에 몇 주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다. 귀여웠던 울음소리는 이제 신경질적으로 변한 채 높고 길어졌고, 잠시 안겨 있다가도 쓰다듬으면 얼굴이나 팔 가리지 않고 할퀴는 까닭에 점점 미움을 받고 있다. 그래도 내게는 다가와서 냄새 맡고, 핥고, 부비긴 하지만, 다른 가족들이 고통 받는 까닭에, 날 물끄러미 바라보거나 앞에 와선 털퍼덕 뒹굴뒹굴 하는 게 눈에 밟혀도 보내야 할 것 같다. 산책 나가면 그 자리에 얼어붙어선 찍소리도 못 내는 .. 2017. 2. 21.
2015 솔로탈출, 미리 준비해야 할 세 가지. 2015 솔로탈출, 미리 준비해야 할 세 가지. 2014년의 삼백예순다섯 날 동안, 이성과의 그 어떤 썸씽도 없었다는 솔로부대원들이 있었다. 그 대원들에게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해주어야 할지 사실 나도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데, 여하튼 내년도 올해와 같아선 안 될 것 아닌가. 특히 이제 또래의 남자들이 군대에서 중대장(서른 전후에 중대장이 된다)이 된 서른 즈음의 대원들은, 또래의 남자들이 군대에 있거나 갓 군대를 제대한 대원들보다 여유를 갖기가 어렵다. "중대장이요? 제 친구 중엔 소령(서른 중후반)도 있어요!" 그게 지금, 자랑할 일이 아니다. 가끔 이렇게 대책 없이 밝고 긍정적이기만 한 대원들이 있어서 난 가슴이 아프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도 모두 자신과 같은 거라 생각하며 거침없이 자기 마음의.. 2014.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