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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10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여자를 위한 연애조언 사연을 몇 편 읽었는데, 공교롭게도 전부 이십대 초중반 여성대원들의 사연이었다. 이걸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너무 신상이 드러나기도 하거니와 이런 사연들은 비슷비슷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니, 유형별로 묶어 짚어보기로 하자. 출발! 1.내 일생 모임과 이성을 위하여? 이건 놀기 좋아하고, 활동적이며, 술 좋아하고, 모임이 있다고 하면 자다가도 일어나 폰 들고 나갈 정도로 사교와 친목을 즐기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녀들은 특히 심남이(관심 가는 남자)가 포함된 모임에는 목숨을 걸고 나가며, 나가서는 심남이 옆자리에 앉거나 심남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한다. 뭐 딱 여기까지라면 문제라곤 할 수 없는데, 안타깝게도 대개 모임에는 술이 포함되는 까닭에 그녀들은 종종 필름이 끊기거나, 만취해.. 2017. 6. 29.
적당히 착한 여자 그만하고, 나쁜 여자가 되고 싶어요. 클럽이나 어플에서 만난 남자들이 조언이나 평가랍시고 한 이야기들을 가지고, 그것으로 스스로를 정의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일 뿐이다. “너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 같다.” “너는 가정적인 여자로 보인다.” “좀 까진 다른 여자애들과 너는 다른 것 같다.” 저런 얘기는 마치 “커피를 못 마시며 대신 바나나우유를 마시는 것 보니까, 넌 순수한 사람인 것 같아.” 라는 말과 별반 다를 것 없으며, 저 말을 듣고 정말로 ‘진짜 내가 순수해서 커피를 못 마시며 바나나우유를 좋아하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한다면 상황이 좀 심각한 거다. J양이 계속해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가슴 아픈 썸이나 연애를 반복하는 이유는, 나쁜 여자가 아닌 적당히 착한 여자라서가 아니라,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 남자의 말을 경청하며 그 말을.. 2017. 4. 1.
남자들에게 인기 많은 여자가 되고 싶어요. 외 2편 오늘은 그간 매뉴얼로 다루기 어려워 접어둔 사연 중, 사연의 주인공이 간절하게 매뉴얼 발행을 바라는 사연 세 편을 함께 살펴볼까 한다. 이번 주는 이 사연들로 매뉴얼을 썼다 지웠다 하느라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그러느라 보낸 시간들이 아까워서라도 간략하게 정리를 하기로 했다. 갈 길이 머니 바로 출발해 보자. 1. 남자들에게 인기 많은 여자가 되고 싶어요. M양은 2년 간 네 번의 남친을 사귀었을 정도로 부족함 없이 또 쉴 새 없이 연애를 해왔는데도, 계속해서 갈증을 느끼며 - 더 많은 남자가 나에게 구애하길. - A모임에서 날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 B모임 C모임에서도 그렇길. - 어디서나 관심과 애정을 받아 외로울 틈이 없길.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이십대 초반인 M양의 나이를 감안하면 뭐 .. 2017. 2. 18.
클럽 DJ와 썸 타는 여자, 그리고 웃픈 여자의 짝사랑 클럽 DJ와 썸 타는 여자, 그리고 웃픈 여자의 짝사랑 난 사연을 보내 주시는 분들보다 기억력이 좋은지, 며칠 전엔 오래 전 사연을 보내주신 분과 무한 - 그, 화장품 사연 보내주셨던 분이시죠? 독자 - 네? 화장품이요? 무한 - 전에 썸 타시던 분이 화장품 판매 교육 받으러 가신다고…. 독자 - 아! 맞아요! 그때 그 사람이 *스킨 교육 받으러 갔었죠. 독자 - 어떻게 그런 걸 다 기억하세요? 무한 - 두뇌에 좋다는 호두를 챙겨 먹고 있습니다. 라는 대화를 하기도 했다. 정작 당사자는 까맣게 잊고 있는 걸 난 기억하고 있는 까닭에, 요즘 머릿속 메모리카드가 꽉 찬 느낌이다. 오늘 다룰 사연 중 첫 번째 사연만 하더라도, '클럽 DJ'라는 단어가 나오니 이전에 내가 읽었던 비슷한 사연 세 편이 떠오른다... 2014.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