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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14

젠틀하던 초반의 모습이 사라진 남친, 그 이유는? 젠틀하던 초반의 모습이 사라진 남친, 그 이유는? 은영아, 내가 신발을 사러 간다고 해보자. 내가 사고 싶은 신발은 리복에서 나온 볼트론 20주년 기념 한정판이야. 내 입장에선 '볼트론'이라는 이름이 들어갔으니 의리로 구입해야 하는 신발이지. 매장에 그 신발이 없으면 난 웃돈을 주고서라도 꼭 구입할 거야. 그건 그렇고. 그 매장에 들른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당연히 아니겠지. 그 중엔 그냥 매장 앞에 세일이라고 적혀 있어서 들어온 사람도 있고, 헬스장에서 신을 런닝화나 좀 보러 온 사람도 있고, 평소 나이키만 신었는데 리복에는 무슨 신발이 있나 보러 온 사람도 있고, 처음 보는 매장이니 그냥 구경하러 온 사람도 있고, 인터넷에서 가격검색을 하곤 오프라인과 얼마나 차이가 나나 보러.. 2013. 10. 23.
[금요사연모음] 연애감정 종결남 외 2편 [금요사연모음] 연애감정 종결남 외 2편 매뉴얼로 발행하긴 어딘가 좀 부족하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자꾸 눈에 밟히는 사연들을 모아 소개하는 시간. 금요사연 모음의 시간이 돌아왔다. 1. 연애감정 종결남. 여자들로부터 "오빠한테는 오빠 이상의 감정이 안 느껴져요.", "죄송하지만 B씨와는 친구사이인 것 같아요. 연애 감정이 안 들어요."라는 말을 수집하는 남자의 사연이 있었다. 그런 말을 왜 자꾸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모으는지 사연을 살펴보았는데, 특별히 이상한 징후가 보이진 않았다. 만나자고 좀 졸라대긴 했는데, 여자도 싫진 않았는지 몇 번 그 요청에 응했다. 난 '그럼 대체 뭐가 문제였던 걸까?' 궁금해 하며 첨부된 카톡대화를 열었는데, "아니, 이게 대체 뭐야!" 하아, 국어를 인터넷 게시판에서 .. 2013. 3. 15.
연애 조급증을 앓는 남자,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연애조급증을 앓는 남자,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나까지 부담스러워지고 말았다. 그나마 W씨는 메일로만 조급증의 에너지를 내게 쏟아 붓고 있지만, 다른 몇몇 남성대원들은 시간을 가리지 않고(심지어 새벽 두 시에도) 카톡을 보내 나를 잠 못 들게 만든다. "개별 상담은 안 해주신다고 블로그에서 봤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관계로 시작하고 싶다면 저 '하지만' 부터 좀 어떻게 하길 난 그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하지만' 뒤에 이어지는 내용이 대개 사람을 당혹스럽게, 또 부담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일부 대원들은 저 '하지만' 뒤에 매뉴얼을 올린 후 자신에게 매뉴얼을 올렸다는 메일을 보내달라느니, 사연 소개가 늦어질 것 같으면 늦어진다고 알려 달라느니, 심지어 매뉴얼을 공개하지 말고 메일로 보내달라느니 하는 .. 2013. 2. 25.
모태솔로남과 모태솔로녀의 안타까운 소개팅 모태솔로남과 모태솔로녀의 안타까운 소개팅 오늘은 한 대원이 보낸 사연을 가지고, 시간의 순서대로 그 이야기에서 발견되는 문제점들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남자는 30대 초반, 여자는 20대 후반이며 둘은 여자의 친척(남자는 친척이 다니는 회사의 사장 아들) 소개로 만나게 되었다. 둘 다 연애경험은 없다. 1. 폭풍같은 첫 연락 여자의 번호를 받은 남자가 연락을 한다. 남자 - 안녕하세요. 소개 받은 이춘규라고 합니다. 여자 - 네, 안녕하세요. 남자 - 금요일에 시간 괜찮으세요? 여자 - 내일이요? 남자 - 예. 여자 - 네 괜찮아요. 남자 - 그럼 제가 장소를 정해도 괜찮을까요? 여자 - 네. (잠시 후) 남자 - 강남역 XXXXX에 6시 예약했습니다. 그때 뵙겠습니다. 여자 - 네, 어딘지 찾아봐야겠.. 2013.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