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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5

여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듣지만 모태솔로인 Y군에게 여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듣지만 모태솔로인 Y군에게 지훈아 오해하지 말고 들어. 내 지인 중에 이십대 후반까지 모태솔로인 친구가 셋 있어. 펜팔이나 채팅 같은 거 하면서 사귄 것까지 연애로 치면 모태솔로는 아니지만, 만나서 데이트 하고 생일을 함께 보내고 하는 '실제 연애'는 못 한 친구들이라고 생각하면 돼. 셋 중에 둘은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고, 하나는 조금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어. 그런데 지훈이는 그 두 문제를 다 가지고 있더라. 지훈이의 문제는, 사실 고등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어울리며 부서졌어야 하는 부분이거든. "야 오버 좀 하지 마." "지금 잘난 척 하는 거?" "어익후, 그러셨쎄요?" 저런 장난을 쳐가면서 적당히 선을 찾았어야 해. 나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는 친구를 보면서 깨지기도 하고.. 2013. 9. 11.
여자의 밥차, 커피셔틀이 되는 건 지겹다는 김형에게 여자의 밥차, 커피셔틀이 되는 건 지겹다는 김형에게 김형, 내가 초등학교 5학년 꼬마에게 영어를 가르쳐 준 적이 있거든. 요즘 애들은 영어를 일찍부터 배우기 때문에, 초등학교 5학년 수준의 영어는 우리가 중학교 1학년 때 배우던 것과 비슷해. 만나서 반갑다, 날씨가 어떠냐 뭐 그런 거 있잖아 왜. 그런데 걔는 발음기호에 대한 부분을 명확하게 익혀두질 않아서 '수요일'을 '웨드네스데이'라고 읽는 수준이었어. 기초가 부족하니 학교에서 진도를 나가도 얘한텐 턱턱 막히는 거지. '과학'을 그냥 읽으면 '스키엔스'인데 왜 '사이언스'라고 읽냐, 그런 걸 묻더라고. 그래서 발음기호가 따로 있다는 걸 알려주고, 발음기호 읽는 법도 알려줬어. 그랬더니 이런 얘길 하더라고. "그럼 처음 보는 단어들은 다 발음기호 찾아서.. 2012. 11. 13.
소개팅, 주선자의 나이와 성별에 따른 장단점 분석 소개팅, 주선자의 나이와 성별에 따른 장단점 분석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주선자가 소개팅에 적극적으로 임할 때엔 그 소개팅을 거절하길 권한다. 전에도 한 번 이야기 했지만 소개팅에서 주선자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중 8할은 '주선자의 설레발'이 원인이다. 열정적인 주선자는 자신이 둘의 만남을 지휘하려 들거나, 중간에서 이야기를 부풀려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소개팅을 시켜줬다고 해서 두 사람의 연애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데, 그들은 "이건 내가 만든 커플."이라는 이상한 자부심으로 두 사람 사이에 침범한다. 소개팅이 좋지 않은 마지막으로 마무리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도 주선자의 설레발이 계속 이어져 괴로워하는 대원도 있었다. 주선자는 왜 소개팅을 망쳤냐며 그 대원을 질책했고, 친구들과 .. 2012. 7. 2.
연애를 어렵게 만드는 심각한 고민 두 가지 발행되는 매뉴얼을 읽고는, 자꾸 "누구는 이렇다고 하던데요."라든가 "제 친구는 이렇게 얘기하던데, 그 친구는 연애 잘하고 있거든요."라고 말하는 대원들이 있다. 승패를 가리고자 꺼내는 이야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느 게 맞는 얘깁니까?"라거나 "그러다가는 영영 상대가 제 마음을 모를 것 같은데요?"라며 '더 우월한 이론'같은 걸 찾으려 한다. 내가 그 상황에 놓여있다면, '우월한 이론'을 찾을 시간에 이성과 전화를 한 통 더 하거나, 문자를 하나 더 보내거나, 밥을 한 번 더 먹을 것 같다. "뭐뭐 하는 게 좋다."라거나 "이러이러 한 경우가 많다."따위의 이야기는 기타로 치자면 '코드'다. 기타를 직접 쳐보지 않고 코드책만 열심히 읽는다고 연주를 할 수 있겠는가? 코드책은 모르는 코드나 어려운 코드.. 2011.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