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헤어진여자3

헤어질까 두려우니 사귀지 말자는 여자 외 1편 헤어질까 두려우니 사귀지 말자는 여자 외 1편 현규씨는 남들의 평가가 현규씨 자신의 본모습을 말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그런데 여기엔 두 가지 문제가 있어. 먼저 첫 번째는, 현규씨가 남들의 평가까지를 마음대로 생각해 버린다는 거야. "그 친구가 저를 특별히 생각하게 된 것은 올해 초입니다." "이때부터 서로 유쾌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내 얘기에 상대가 웃어주면 나에게 호감이 있는 거고, 상대의 고민을 들어준 것 가지고 상대가 고맙다고 말하면 날 특별하게 생각하는 걸까? 그렇게 따지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와 길게 한 우리 동네 국민은행 3번 창구 직원도 내게 호감이 있는 거고, 내게 사생활을 물어보는 B헤어샵의 디자이너도 내게 관심이 있는 건데? 그렇게 '상대가 내게 좋은 감.. 2014. 8. 11.
이제 좀 편한 연애 하려는 남자를 만난 여자 이제 좀 편한 연애 하려는 남자를 만난 여자 아직까지 속이 울렁거린다. A4용지 300장에 가까운 사연을 다 읽었다. 한 커플이 나눈 5개월간의 카톡대화를 전부 읽었더니, 그들과 친구가 된 것 같다. 함께 밥 먹으러 가면 남자가 어느 자리에 앉을 지, 여자가 무슨 메뉴를 고를 지까지 알 것 같다. "무한님께서 괜찮다고, 잘 되고 있다고 해주시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쩌면 좋을까. 난 두 사람이 곧 헤어질 거라는 얘기를 해야 하는데. "오빠가 절 좋아하는 게 맞는 거죠? 이제 저도 제 마음을 표현하고, 연애에 적극적으로 임해도 괜찮은 거죠?" 남자가 이쪽에게 호감을 가진 건 맞는데, M양(32세, 사연의 주인공)이 적극적으로 임하는 순간 이 연애는 폭파될 것이다. 남자가 M양에게 반한 건, M양.. 2013. 2. 4.
남자와 헤어진 여자들이 하는 착각 세가지 광합성하기 알맞은 화창한 날씨가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내 메일함에는 솔로부대원들의 헛발질 끝말잇기가 진행중이다. 어제 날아온 상큼한 사연을 보자. 제가... 고백을 해 버렸어요.. 무한님이 그렇게 말리셨지만.. 제 감정을 숨길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 오빠한테... 직접적으로 말은 못하고... "오빠 저 좋아하면 빨리 잡으세요. 아니면 딴사람한테 갈지도 몰라요." 이렇게 문자를 보냈더니.. "그냥 떠나가라" 이런 답장이 왔어요... 역시 괜한짓 한 거겠죠 ㅠ.ㅠ 이제 어쩌면 좋은가요.. 굉장히 쿨한 아는 오빠를 두신 것 같다. 아, 그리고 위에 옮기지는 않았지만 좋아하는 오빠가 있으면 상황파악부터 하자. 커피를 안 마시는 오빠한테 자꾸 "오빠, 우리 커피마시러 가요."라고 하니까 당연히 안 .. 2010.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