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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22

제 공감능력이 문제라 말하는 여친, 헤어지긴 싫은데 힘듭니다. 헤어지든 안 헤어지든, 일단 E씨의 소비습관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출을 받아서 메워야 할 정도로 데이트비용을 쓰고 있는 건, 연애 경영의 실패일뿐더러 훗날 돈도 잃고 사랑도 잃고 자신도 잃게 되는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E씨의 성향 및 현재 연애에 임하는 태도 자체가 -여친이 바라는 것을 대부분 해주는 것이 나의 노력. -관계가 삐걱거릴 경우 이벤트나 선물로도 풀어줘야 함. -상황이 이러저러하다면, 95:5의 지출도 감내해야 함. 인 까닭에,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인 상황이 될 수 있어 하는 얘깁니다. E씨가 경제적인 것으로 돌려 막으려던 부분은 갈수록 상대의 불만족에 부딪혀 커질 수 있고, 과감하게 지르는 것으로 해결하려던 것 역시 갈수록 그 유효기간이 짧아져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2019. 12. 24.
편한 연애하고 싶다는 남친, 제가 맞춰줬어야 하나요? 이 사연 속 남자가 말하는 ‘편한 연애’라는 건 ‘나만 편한 연애’이며, 그건 마치 애완견을 키우고 싶긴 하지만 죽지 않을 만큼의 물과 사료를 줄 뿐 간식을 주거나 산책을 하거나 놀아주는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을 때만 하고 싶다는 거라 할 수 있겠다. 때문에 이런 사람과는 긴 연애를 하는 게 불가능하며, 이 사람은 자신의 그런 속내를 숨기고 젠틀한 듯 들이댈 때는 썸을 타거나 연애를 시작할 수 있겠지만, 그 이기적인 태도를 드러나는 순간 곧바로 상대에게 차일 가능성이 크다. 지가 놀고 싶을 때만 연락을 하거나 대화를 할 뿐 그렇지 않을 때는 귀찮게 말도 걸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데, 그걸 다 참고 이해하며 ‘어쩌다 한 번 집 밖 데이트’를 해준 것을 위안 삼아 또 몇 주 혼자 버티는 연애 할 여자는 없지 .. 2019. 1. 16.
완벽해 보였던 연애, 남친과 이별하는 중입니다. 화목해 보이는 가정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기 마련이다. 더 일하는 사람, 더 참는 사람, 더 이해하는 사람, 더 양보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으며, 그건 모두의 행복을 위한 누군가의 포기나 헌신이라 할 수 있겠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화목해 보이는 연애엔 반드시 희생이 있다. 난 가끔 자신들은 한 번도 싸운 적 없다며 자랑하는 커플들을 TV에서 보곤 하는데, 그런 걸 볼 때마다 둘 중 하나는 말하지 않고 혼자 삭히거나, 그냥 당연한 듯 생각하기로 하며 양보하거나, ‘연애-또는 결혼생활-를 하면서 싸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서운해하거나 불만을 갖지 않도록 노력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갈등과 다툼이 적은 건 그냥 다 잘 맞는 천생연분이라 저절로 그래지는 게 아니라, 그만큼 노력하고 있는.. 2018. 2. 15.
[금사모] 남자와의 대화가 어려운 여자 외 2편 [금사모] 남자와의 대화가 어려운 여자 외 2편 어제는 하루 종일 앓느라 매뉴얼을 발행하지 못했다. 간만에 뼈와 살이 분리되는 듯한 몸살을 진하게 앓고 나니, 새로운 삶을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직 다 낫지 않아 침을 삼킬 때마다 내 침이 아닌 남의 침을 삼키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가만히 있어도 온 몸의 맥박이 뛰는 게 느껴지던 어제에 비하면 많이 잔잔해진 것 같다. 기침을 해도 머리가 울리지 않으니 이젠 좀 살 것 같다. 자 그럼 힘을 내서, 금요사연모음 출발해 보자. 1. 남자와의 대화가 어려운 여자. H양은 "이 사람 카톡 답장이 너무 느리고, 무성의 한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데, 내가 보기엔 두 사람 다 비슷하게 원인제공을 한 까닭에 남자만 탓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초반의 카톡대화를 .. 2014.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