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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981

소개팅, 첫 만남 이전까지 주의해야 할 네 가지 사항. 올해 들어 난 이상할 정도로 소개팅을 많이 주선하고 있다. 소개팅을 주선할 때마다 돈을 받았으면 고급형 금속 탐지기를 하나 살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주선했는데, 그 와중에 충격과 공포의 사건들을 접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이게, 정말 지극히도 기본적인 것이기에 내가 전혀 그러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 예컨대 ‘설마 이런 부분을 모르진 않겠지?’ ‘설마 그 상황에서 그런 얘기를 하진 않겠지?’ ‘설마 그런 걸 묻지도 않고 마음대로 결정하진 않겠지?’ 하는 지점들에서 사고가 났던 것이다. 난 근 10년간 연애매뉴얼을 작성하며 소개팅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해왔는데, 첫 만남 직전까지 이런 일들이 벌어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이런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 그래서 혹 노멀로그 독자 분들 중에도 소개팅에 .. 2017. 2. 9.
나쁜 남자 아닌데, 여친을 경악하게 만드는 남친의 행동은? 자신이 삼십대 중후반이며, 짧은 연애를 하다가 차이고 마는 일이 반복된다면 이 매뉴얼을 특히 집중해서 읽어봤으면 한다. 그런 남자 중엔 분명 나쁜 남자는 아니지만 여친을 경악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는 남자들이 있는데, 그 나이 대에 만나게 되는 여친들이 하나하나 교정해주거나 ‘당신과 헤어지는 이유’를 직접 열거해주진 않기에, 불혹이 다 다어가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문제를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전 친구나 아는 여자 동생들에겐 좋은 평가를 듣는데요?” 친구들에게 좋은 평가를 듣는다고 여친에게도 좋은 남자인 것은 아니며, 아는 여자 동생들은 원래 잘 챙겨주고 밥 사주면 ‘좋은 오빠’라는 평가를 해주기 마련이다. 또, 그건 그들이 적을 만들지 않으려하며 이제 나이가 들어 잘라내지 않고 둥글둥.. 2017. 2. 3.
군미필, 알바 중 짝사랑을 시작한 남자들을 위한 연애조언. 방학시즌이라 그런지, 알바 중 짝사랑을 시작한 남성대원들의 사연이 무더기로 날아들고 있다. 남중남고라는 솔로부대 엘리트 코스를 밟다가 대학에 입학한 후 이제 막 짝사랑을 시작한 대원부터, 휴학하고 알바 하다가 짝사랑을 하게 된 대원들의 사연까지 참 다양하다. 물론 그 사연들의 마지막이 - 분위기가 좋았기에 고백했지만 까임. - 카톡으로 대화하다 돌직구를 날렸지만 까임. - 마침 남친과 헤어졌길래 사귀자고 했지만 까임. - 다정한 거절이라 헷갈리긴 하지만 어쨌든 까임. 등으로 ‘까임’으로 끝나는 공통점이 있긴 하지만, 여하튼 그렇게 한 번 까였다고 세상 끝나는 것 아니며 그 시점에 가장 중요한 건 무작정 ‘재고백’만을 노리진 않는 거란 얘기를 해주고 싶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와 함께, 저 대원들.. 2017. 1. 25.
전 차도녀로 보이고 싶은데, 남자들은 절 쉽게 봐요. 남자들이 쉽게 보는 일이 없도록 치아 전체를 은니로 바꿔보라는 건 훼이크고, 그러니까 이건 A양이 ‘차도녀’로 보이고 싶어 하는 마음과 동시에, ‘어차피 지금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남자친구도 없으니까 뭐….’ 라는 마음도 가지고 있기에 괴리감이 생기는 거란 얘기를 먼저 해줘야 할 것 같다. 차도녀의 베이스 마인드는 남대문 호떡집이다.(응?) 365일 호떡을 원하는 손님이 줄 서 있으니 길 막지 말고 줄 똑바로 서라며 손님들에게 호통도 치고, 지인찬스를 발휘해 중간에 끼어서 새치기하듯 주문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당신한테 안 팔아. 호떡 사려면 다시 줄 서.’의 느낌으로 밀어낼 수 있는, 뭐 그런 거다. 그런데 A양의 경우 저런 호떡집을 꿈꾸지만 현실에선 오히려 ‘줄 서는 손님’의 모습을 보여줄 때가 많으니.. 2017.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