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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중)/연애오답노트337

연애에 집중하던 CC남친, 왜 이제는 무관심해진 거죠? CC인 까닭에 뭘 하든 둘이 하는 게 당연한 듯 여겨지다 보니, 둘이 함께 있지 않은 시간들이 전부 -나에 대한, 상대의 무관심. 으로 여겨지고 말았던 것 같다. 서로 각자의 친구를 만나 밥을 먹거나 놀 수도 있는 거고, 각자 할 일을 하다 보면 몇 시간 정도는 연락하지 않은 채 있을 수도 있는 건데, 거의 늘 둘이 붙어 있던 것에 익숙했던 까닭에 그런 일이 생기면 초조함과 불안부터 찾아오게 된 것 같다. 이런 증상은, 24시간 중 자는 시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보내는 커플에게서 흔하게 나타나곤 한다. 굳이 약속을 잡지 않아도 만나는 게 당연하고, 같이 밥 먹는 것도 당연하며, 수업 끝나고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보니, 그러지 않는 시간이 찾아오면 한 사람은 다른 한쪽을 .. 2018. 5. 16.
이상한 여자라는 말을 듣고 헤어졌는데, 제가 이상한가요? 대시하던 모든 남자들 밀어내고 택한 첫 연애 상대가 이런 남자라니! 남친에게 이렇게 무시와 멸시를 받으며 사귀는 건 흔치 않은 일이며, 그것도 오랜 연애 끝에 악만 남아 점점 막장으로 접어든 게 아니라 한 달 내외로 이정도까지 들어간 건 분명 특이한 사례다. 이건 연애를 했다기보다는, 상대의 수작에 말려들어 세뇌와 학대를 당하다 유기당한 것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C양이 이걸 ‘첫 연애’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마음을 쏟아가며 맞춰가려 한 것과 달리 상대는 ‘목적 달성을 위해 연애인 척 하기’로 사용했으며, 그러다 보니 조율해보려는 C양의 노력은 전부 상대가 ‘어차피 버릴 거라 생각하며 마음대로 구는 것’에 이용당하고 말았다. 연애 중 그가 무슨 말을 했든, 그걸 곱씹으며 지금까지 ‘진짜 내가 이상한 여.. 2018. 4. 24.
집착하는 여자친구, 그녀와 헤어지는 게 맞을까? 바빠 죽겠는데 여자친구는 자꾸 자기 감정까지 돌봐 달라며 징징거리고, 주말에 좀 쉬고 싶은데 여자친구는 어디 같이 가길 바라며, 결혼은 좀 나중 얘기 같은데 여자친구는 친구 누구 결혼한다며 ‘우리는 언제쯤 결혼하게 되는 건지? 결혼할 생각이 있는지?’하는 얘기로 부담을 주는 것 같다면, 그녀를 견디긴 힘드니 헤어지는 게 맞을 수 있다. 그녀와만 헤어질 게 아니라, 연애에 한 2할 정도밖에 할애할 수 없다면 연애 자체를 나중으로 미루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그대로 다시 누구를 만난다면 그 사람 역시 이쪽에게 비전이나 믿음, 애정을 확인 할 수 없어 집착할 수 있으며, 어차피 그럴 거면서 초반엔 안 그런 척 열정적으로 구애하곤 이후 방치하는 연애를 하는 건, 서로에게 상처만 만드는 일일 수 있으니 말.. 2018. 4. 21.
운명 같은 사랑이었는데, 그와 딱 한 번의 싸움으로 헤어졌네요. 딱 한 번 싸운 게, 아니다. 생각보다 많은 대원들이 서로 긴 시간 연락을 안 하거나 전화로 목소리 높여가며 언쟁을 해야만 싸운 거라 생각하는데, 그것 외에 -기분이 상했다는 걸 목소리와 침묵으로 표현하곤 전화 끊기. -더 듣고 싶지도 않다는 듯 “그냥 하던 거 해.”라고 말해 버리기. -“그럴 필요 없어. 됐어. 오지 마.”라는 말로 밀어내기. 등의 사건들도 싸운 걸로 쳐야 한다. 상대가 미안하다며 사과하거나, 와서 기분을 풀어줘야만 다시 본래의 연애 궤도로 올라설 수 있는 순간들이 모두 싸움이란 얘기다. 저 방식대로 다시 카운팅을 하면, A양이 상대와 싸운 건 이별 직전 서너 번 정도가 된다. 앞의 세 번은 모두 상대가 사과를 하거나 A양의 눈치를 보는 것으로 넘어갔지만, 마지막 사건에선 A양이 상대.. 2018.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