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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장교2

수원으로 맞짱을 뜨러 간 부산싸나이 그러니까, 2006년 8월, 난 어떤 계기로 인해 국군 Y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이비인후과와 비뇨기과가 함께 있는 6층 병동이었는데, 그곳에는 군병원의 맛을 본 후 퇴원하지 않고 군의관을 설득해 3개월가량 장기입원해 있는 병사들이 많았다. 빡빡한 야전부대와는 달리 군병원은 치료받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이 자유시간이었고, 식사를 한 후에는 치료를 돕기위한 명목으로 초콜릿, 아이스크림, 음료수, 과자 등 동두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부식(간식)이 4개씩 나왔다. 면회를 할 수 있는 병원 입구의 건물에는 통닭이며 피자, 팥빙수들을 파는 가게가 일과시간 내내 오픈되어 있었고, 그 시간에는 365일 언제든 면회를 할 수 있었다. 단 한가지 단점이라면, 건물 자체가 금연시설인 까닭에 담배를 피울 수 없었다는.. 2009. 10. 15.
군대 포경수술, 세번이나 재수술한 까닭은? 햇살이 눈부신 2006년 7월의 어느 날 이었다. 맑은 날씨와 함께 국군 Y병원 비뇨기과에는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일병이 하나 있었으니, J군(당시24세,26사단)이라 칭하겠다. 군의관 - "어디가 아프지?" J군 - "제 고래가 아픕니다." 장갑을 끼고 이리 저리 고래를 살피던 군의관은 J군의 고래는 아주 건강하며 별다른 문제가 없음을 알아 차린다. 군의관 -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청결하게 유지해주면 괜찮을거야." J군 - "대위님, 이 기회에 고래를 잡아버리면 안되겠습니까?" 군의관 - "흠.. 굳이 할 필요는 없는데.." J군 - "꼭..잡고 싶습니다." 사실, 몇 주 뒤 J군의 부대에는 유격훈련을 받기로 되어 있었다. 당시 일병이었던 J군은 이 '기회'를 잡기로 한 것이다. 고래를.. 2009.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