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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근성2

채점표를 든 남자와 어장을 설치한 여자의 썸씽 채점표를 든 남자와 어장을 설치한 여자의 썸씽 여기서 보기엔 둘이 도찐개찐(도긴개긴)이니, 누가 더 억울하다는 얘기는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사연을 보낸 K씨는 '결혼상대 적합여부 평가표'를 꺼내 들었고, 썸녀는 가두리 양식장 그물망 정비를 완료했다. 승패를 말하자면 K씨의 패배다. 유학 간 남친 두고 소개팅 할 생각을 할 정도로 여유가 남아 도는 여자를 이길 순 없으니, 뭐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너무 짜증나는데, 제가 별것도 아닌 것에 너무 오버해서 반응하고 있는 건가요?" 이누이트족이 늑대를 잡는 방법에 들어본 적 없는가? 날선 칼에 핏물을 묻혀 얼린 뒤 늑대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 놓아두면, 늑대는 피 냄새를 맡고 다가와 그 핏덩어리를 핥게 된다. 처음엔 언 피가 녹아 늑대가 피 맛을 볼 수.. 2013. 8. 8.
참는 여자가 늘 힘든 연애를 하는 이유는? 참는 여자가 늘 힘든 연애를 하는 이유는? 제목에는 분명 '연애 중'이라고 쓰여 있는 사연인데, 읽다보면 '봉사활동 중'인 사연들이 있다. 그녀들은 '이해심'이라 말하지만, 미안하게도 그건 '이해심'이 아니라 '인내심'이다.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마음. 이해심은 배려를 낳지만, 인내심은 방관을 낳는다. 참고 방관하며 그대가 늘 가만히 있으니, 상대가 그대를 가마니로 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오냐오냐, 그래그래, 해가며 키운 자식은 눈치만 없는 게 아니라 염치도 없지 않은가. 방관으로 키운 자식은 방종하게 된다. 연애에서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일 때문에 헤어지자며 상처주고, 두 번 째는 본인이 바람 피워서 저에게 상처 준 건 생각 못하는 걸까요? 그간 다 이해해 왔는데, 이것도 이해해야 하는.. 2012.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