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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도2

금사빠 남자가 여자를 좋아할 때 벌어지는 일들 금사빠 남자가 여자를 좋아할 때 벌어지는 일들 몇 달 전, 집 근처에서 한 종교인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난 이사 할 집에 번호키 설치를 위해 들렀다가, 설치기사가 약속을 지연시키는 바람에 밖에서 서성이고 있던 중이었다. 낯선 동네를 배회하며 심심해하던 차에 그 종교인이 말을 걸어오기에 꽤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이야기를 하던 중, 내가 올해에는 성당과 절에도 가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자 종교인은 펄쩍 뛰며 그래선 안 된다고 했다. 난 갑자기 심각해지는 종교인의 모습이 흥미로워 짓궂은 질문들도 했다. 마리아가 처녀잉태를 했으니 부계족보는 효력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나, 신이 유한자냐 무한자냐에 대한 질문을 했다. 종교인은 다음에 또 이어서 이야기 하자고 했고 난 알았다고 했다. .. 2012. 6. 12.
남자의 본능을 자극하는 여자의 여우짓들 남자의 본능을 자극하는 여자의 여우짓들 그대는 친구들과 막걸리를 파는 전통 술집에 들어갔다. 그대가 앉은 테이블은 세 면이 벽으로 둘러 싸여 있다. 벽들에는 이런 저런 낙서가 적혀 있다. 술기운이 좀 올랐을 무렵, 그대는 낙서가 하고 싶어졌다. 벽들 중 두 곳은 손바닥만 한 빈공간이 있는 반면, 다른 한 곳엔 애국가를 다 적어도 남을 만큼의 빈공간이 있다. 그대는 어느 벽에 낙서를 하겠는가? "아, 뭔지 알겠어요. 남자를 위한 빈공간이 많은 그런 여자가 되라는 거죠? 빼곡한 낙서가 있는 벽 보다는, 아직 채울 자리가 많은 벽에 낙서를 할 테니까요."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모범답안은 '내가 앉은 쪽 벽'이다. 대부분 앉은 자리에서 손 뻗으면 닿는, 가까운 곳에 낙서를 할 것 아닌가. 자, 우리는 여.. 2011.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