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낙담2

다시 만날 생각 없다면서 사진은 계속 보내는 구남친 외 1편 내 치과치료도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제는 드디어 사랑니를 발치했는데, 내 입술을 지렛대 삼아 발치한 까닭에 이를 뽑은 자리보다 입술이 더 아팠다. 의사는 발치할 자세가 안 나오는지 내 왼쪽으로 갔다가, 또 오른쪽으로 갔다가 하며 움직였다. 잡고 있던 내 사랑니를 두 번이나 놓쳤는데, 난 하마터면 "서, 선생님. 집중해서 한 번에 가죠. 제 입술은 마취된 게 아니잖아요…. 입술만은 제발 살려주세요." 라는 이야기를 할 뻔 했다. 그간 매뉴얼을 통해 치과치료의 고통스러움을 몇 번 이야기 했더니, 몇몇 독자 분들께서는 병원을 잘못 선택한 것 아니냐며 다른 병원으로 옮기길 권해주셨다. 그 독자 분들께는 이 병원이 그렇게 나쁘진 않으며, 이제 치료 종료까지 두 번 남은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는 말.. 2015. 3. 11.
시험 안 본다고 하니,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여자 시험 안 본다고 하니,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여자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H씨의 여자친구는 '21세기 여성'으로의 사고전환을 아직 못 한 듯 보입니다. 연애는 21세기 여성들처럼 하는데, 결혼 이후의 생활은 20세기 여성처럼 하려고 합니다. 현실감각이 좀 떨어지며, 과거의 사고방식으로 남녀관계를 바라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발행한 매뉴얼 중에서 여자의 아버지가 "남자가 월 400 벌어서는 서울에서 살 수 없다."라며 결혼을 반대한 사연이 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남자가 찾아왔을 때 문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여자의 월급은 180이었습니다. 지금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저건 '부당거래'를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20세기의 시각에서 보자면 '남자가 일을 해 돈을 벌고 여자가 가정을 꾸려가는 것'은 이상.. 2013.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