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사람2

이게 썸일까, 새로운 마음고생의 시작일까? 아무래도 매일 접하는 게 우울한 사연들이다 보니, 나까지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이별한 것도 아닌데, 사연을 읽고 나면 나까지 한참 울고 난 뒤 머리에 뇌 대신 심장이 자리잡곤 펌프질 해대는 것 같을 때의 기분이 된다. 그냥 세상이 다 싫고, 삶이 엎질러진 것 같고, 난 버려진 것 같고, 앞으로 살아갈 나날들이 그저 목숨을 부지해 나가는 지루한 의무처럼 느껴진다. 아직 뭘 즐기지도 않았는데 청춘은 이제 곧 문을 닫는다는 안내방송을 해대는 것 같고, 남들은 이런 기분같은 건 느껴본 적 없다는 듯 잘 살아가는 걸 보면서, 난 잘못 태어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건지 실마리도 전혀 찾을 수 없다. 인생이, 살기 위해 평생 그저 바닥이나 쪼아대야 하는.. 2016. 2. 5.
연애에 아무 도움이 안되는 남자의 허세모음 오늘도 매뉴얼을 작성하기 위해 창문의 윈도우를 열고 담배의 시가렛에 불을 붙인다. 모두가 잠든 밤, 서쪽의 웨스트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윈드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이렇게 서정적으로(응?) 매뉴얼을 시작한 이유는, 오늘 살펴볼 내용이 '남자의 허세모음'인 까닭이다. 만남도 괜춘했고, 연락하고 지내며 곧 핑크빛 미래가 펼쳐질 줄 알았지만 결정적인 '허세'때문에 자빠링을 할 위험이 있다는 얘기 정도로 보면 되겠다. 오늘도 "이런 남자는 없습니다. 이런 여자가 많은 거지." 따위의 댓글이 달리겠지만, 그거슨 운명의 데스티니.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보자. 1. 신청곡 없어? 샤워를 마치고 거울을 보며, '그래도 내가 보통 이상은 생겼지 ㅋㅋ' 라고 생각하는 것 만큼이나 노래방에서 '그래도 내가 노래는 좀 부르지 ㅋ.. 2010.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