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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2

눈물로 붙잡아도 단호하게 거절하는 남친 외 2편 눈물로 붙잡아도 단호하게 거절하는 남친 외 2편 요즘 이게 유행인가? 소 잃고, 아니 남자친구 잃고 외양간 고치는 여성대원들의 사연이 하루에도 몇 통씩 도착하고 있다. 사람만 다를 뿐 그 레퍼토리는 대개 비슷하다. ⓐ그에게 반하지 않았지만 나에게 잘하는 게 보기 좋아 사귐. ⓑ지극정성으로 연애를 돌보는 그가 대견함. 결혼 얘기도 이때쯤 함. ⓒ전과 달리 남자친구가 전력을 다하지 못함. 남친을 채찍질 함. ⓓ남자친구가 지침. 이쪽에선 "더더더더더더!"를 연발하며 무서운 얼굴로 협박함. ⓔ몇 번 헤어졌다 만났다 함. 헤어졌다가도 이쪽에서 잡으면 남친이 잡힘. ⓕ더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 남친 단호박 빙의. ⓖ찾아가고, 매달리고, 애원해도 남친이 안 잡힘. ⓗ남친의 매정함을 탓하거나, 기다릴 테니 돌아오라고 .. 2014. 5. 30.
자기주장을 절대 꺾지 않은 남친, 어떡해? 자기 주장을 절대 꺾지 않은 남친, 어떡해? 어제 글을 올리지 않았더니, 혹 지난 글의 댓글 때문에 상처를 받아 울고 있는 건 아니냐는 메일이 많이 왔다. 하나하나 답장을 다 못 해드리는 걸 죄송하게 생각하며, 그 부분에 대해선 "괜찮습니다. 손수건이 있으니까요."라는 대답을 드리고 싶다. 이전에 쓴 글들을 돌아보며 나 역시 '아니, 제3자의 입장이면서 왜 이렇게 단호하게 얘기하고 있지? 단호박인 줄 알았네.'라는 반성을 하기도 하고, '이 글은 쓰지 않는 편이 나았을 거야. 남들 다 알만한 얘기를 혼자만 아는 듯 지루하게 하고 있잖아.'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내 이런 모습들을, 타석에 들어서서 헛스윙을 하거나 외야에서 공을 놓치기도 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 나도 타석.. 2013.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