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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여자2

난 너에게 모자란 여자 같다며 떠난 여친 외 1편 난 너에게 모자란 여자 같다며 떠난 여친 외 1편 현수씨, TV에서 동물원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본 적 있어? 난 전에 큰 동물원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 있는데, 촬영 때문에 더 신경 쓴 건지 모르겠지만 그곳 동물들은 극진한 보살핌을 받더라. 최적의 온도 습도를 맞추는 건 기본이고, 먹이를 줄 때 영양까지 다 신경 써서 주더라고. 또 조금이라도 다치면 격리해서 치료를 해주고,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동물이 있으면 그 동물에게 맞는 처방을 하면서 보살피더라. 야생에 있었으면 다른 동물의 저녁식삿감으로 생을 마감했을 수 있는 동물도, 동물원에서는 치료와 보호를 통해 생을 이어가더라고. 그런데 과연 저 동물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치료와 보호를 받는 부분에서는 녀석들이 야생의 동물들, 나아가 웬만한 사람들보다.. 2014. 4. 4.
사귀자니 부족해 보이고, 마음을 접자니 아쉬운 사귀자니 부족해 보이고, 마음을 접자니 아쉬운 E씨가 금요일에 결판을 내겠다는 메일만 안 보냈어도, 사실 난 좀 더 E씨의 사연을 받고 싶었다. E씨의 사연을 읽을 때면, '철저하게 상황과 자신의 마음을 분석하는 사람의 연애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연애로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뭐, 여하튼. 자신의 감정을 본인이 물끄러미 바라본다는 점에 있어 E씨는 문학소년과 비슷하다. 하지만 공학소년으로 청년기를 보낸 E씨는 문학소년과 달리 계산이 빠르다. 문학소년처럼 대책 없이 자신을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지 않는다.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거나, 경우의 수를 따져가며 보다 안전한 선택이 무엇인가를 고민할 뿐이다. 사연을 통해 E씨가 한 얘기 중 틀린 것은 하나도 없다. 만약 그게 '연애'.. 2012.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