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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가는사이2

호감 가는 남자와 적대관계를 형성하고 마는 여자 호감 가는 남자와 적대관계를 형성하고 마는 여자 채플린이 말했다. "우리는 너무 많이 생각하고, 너무 적게 느낀다." 호감 가는 남자와 적대관계를 형성하고 마는 여자들은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게 탈이다. 흠이 났으면 흠이 난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일단 앞으로 나가야 삶이 살아지는 법인데, 그녀들은 내 중국인 친구 짜오찌엔난(31세, 무직)처럼 행동한다. 짜오찌엔난은 아내와 같이 한국에 들어와 사는 중인데, 그의 아내는 한국말을 잘 한다. 처음엔 둘 다 간단한 한국어 인사밖에 할 줄 몰랐지만, 그의 아내는 틀리든 말든 우선 닥치는 대로 사람들과 이야기 하며 한국말을 배워갔다. 하지만 짜오찌엔난은 그러지 못했다. 자신이 간단한 회화에서 실수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 그는 아예 입을 닫아 버렸다. 아마.. 2013. 1. 3.
여자에게 편안한 사이로 지내자고 매달리는 남자들 여자에게 편안한 사이로 지내자고 매달리는 남자들 우리 동네의 가장 이해 안 가는 시설물이 벤치다. 이 벤치는 분명 이 동네에 살지 않거나, 이 동네에 살더라도 벤치에 앉을 일 없는 사람이 디자인 했을 것이다. 벤치라면 사람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 동네의 벤치는 '앉아서 쉬는 기능'이 거세되어 버렸다. 오로지 '특이함'을 목적으로 만든 것 같다.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독자들도 단번에 알 수 있을 텐데, 내가 그 벤치 옆을 지날 때면 그걸 디자인한 사람을 욕하느라 바빠 미처 사진을 찍을 시간이 없었으니, 간략히 글로 적어두도록 하자. 제일 위에는 침대매트만한 지붕이 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어른 다리통만한 네 개의 기둥이 가운데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것부터가 도무지 알 수 없는.. 2012.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