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1 애완동물, 초보의 서툰 사랑이 부른 참사 어제 동생이 꿩 병아리를 집으로 데려왔다. 얼마만에 집에 들어오는 낯선 생물체던가. 초대하지 않은 개미와 바퀴벌레를 제외하면, 아마 군대가기 전 방생해 준 버들붕어 이후 처음인 듯 하다. 동생 부대에(현재 상근 복무중) 꿩이 새끼들을 데리고 들어왔는데 한참 산책을 하다가, 잘 따라오지 못하는 한 마리를 남겨두고 가 버렸다는 것이다. 역시 냉정한 야생의 세계. 예전에 본 다큐멘터리가 떠오른다. 다리를 저는 새끼코끼리를 두고 가 버리던 코끼리 무리들. 그 다큐멘터리를 보며 난 라면국물 같은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아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으허어어흑, 가엾은 새끼 코끼리, 으으그어니ㅏ러ㅣ마너' 대략 이런 상태였다. 꿩 병아리는 엄청 작았다. 학교 앞에서 팔던 병아리의 반 밖에 안되는 크기, 태어난지 얼마 되지 .. 2009. 6.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