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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적인남자2

[금사모] 자신만 바라보지 말라는 남친 외 2편 [금사모] 자신만 바라보지 말라는 남친 외 2편 지난 여름, 비싼 해외배송료까지 물어가며 구입한 어떤 제품이, 지금은 내 책상 모서리에 있다. 팔을 움직이다가 툭 건드리기만 해도 떨어져 깨지기 쉬운 곳이다. 이렇듯 어떤 대상이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건, 그 대상이 모서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으로 증명되기도 한다. 이번 주엔, 상대의 생활 모서리에 자리하고 있는 여성대원들의 사연이 많았다. 아직은 '연애중'이라는 책상 위에 있긴 하지만, 상대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바닥으로 곤두박질 칠 수 있는 곳에 자리한 까닭에 불안에 떨고 있는 대원들이었다. 이런 대원들을 모두 초대해 바다낚시를 함께 가고 싶다. 갯바위에 서서 광어나 우럭, 놀래미를 잡아내는 즐거움을 맛보고, 또 바닷가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 2013. 11. 1.
헤어질 기색도 보이지 않다가 이별통보 한 남친 헤어질 기색도 보여주지 않다가 이별통보 한 남친, 왜? 은주야, 내가 여자라고 가정해 보자. 우리 둘은 룸메이트야. 처음 같이 살 땐 좋았어. 서로를 배려해가며 지냈고, 밤마다 서로의 이야기를 하며 심심하지 않게 지냈으니까. 그런데 은주가 취직을 했어.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회사야. 툭하면 야근이라 은주는 피로에 쩔어있지. 마침 그때 은주를 향한 내 잔소리가 시작돼. "바빠도 늦을 것 같으면 카톡을 보내주고, 언제 들어온다고도 말해줘라." "나만 집안일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네 빨래도 내가 개는 일이 많다." "주말에 같이 장 봐야 하고, 월요일에 대청소 할 거다." "같이 지내면서 우린 대화가 너무 없는 것 같다. 이번 주말에 얘기 좀 하자." "오늘 또 야근이냐. 그럼 나 혼자 저녁 먹을 텐.. 2013.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