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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는남자2

늘 참다가 폭발하는 남친, 또 헤어졌어요. 외 1편 매뉴얼 예고를 하고 나면 꼭 일이 생기는 이상한 징크스가 있습니다. 그래서 금요일에 발행한 매뉴얼에서 예고했던, '주말 매뉴얼'을 발행하지 못했습니다. 기다리셨던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지난달쯤 매뉴얼에서 '의학적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 그건 '혼자 상상한 썸에 대해 현실의 상대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언젠가 어느 학원에서 한 아주머니가 대학생 남자에게 '우리 관계에 대해 넌 할 말이 있지 않냐. 날 자꾸 쳐다봤던 건 뭐냐.'라고 한 것과 비슷한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일부 독자 분들께서 저걸 '가임기'와 관련된 것으로 오해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 댓글 대화를 저도 보기는 했지만 그냥 넘어갔는데, 이후 두 번 정도 '가임기'와 관련된.. 2015. 12. 7.
다 맞춰주고 모두 이해해주던 남자친구의 역습 다 맞춰주고 모두 이해해주던 남자친구의 역습 지인이 다 닳은 와이퍼 때문에 자동차 사고를 낸 적이 있다. 그는 와이퍼 교체를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비가 내린 어느 날 와이퍼가 앞 유리의 빗물을 완벽하게 닦아내지 못해 시야를 가리고 말았다. 다행히 콩, 하는 수준의 접촉사고였지만 와이퍼 교체를 미뤄 낸 수업료 치고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다. 만 원 주고 와이퍼를 사서 갈았으면 해결될 일을, 삼십만 원의 합의금을 주고 처리한 것이다. 사고의 충격으로 그는 약간의 강박증세까지 보였다. 지인들의 차를 탈 일이 있으면 와이퍼부터 작동시켜보라고 말했고, 조금이라도 와이퍼가 부실하다 싶으면 얼른 와이퍼를 교체하라고 재촉했다. 그 지인 때문에, 나 역시 어느 차를 타든 와이퍼를 작동시켜 보는 약간의 강박을 가지게 .. 2013.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