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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에게 다 맞출 필요 없잖아? 외 1편 내가 너에게 다 맞출 필요 없잖아? 외 1편 연애를 하기 전 내겐, 콩나물 국밥을 돈 주고 사먹는다는 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콩나물 국밥을 좋아하는 독자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콩나물 국밥 같은 건 내게 집에서 그냥 있으면 먹고 없으면 마는 것 정도의 음식이었다. 대략 이런 메뉴들이 몇 개 더 있었는데 동태찌개라든가, 북엇국 같은 것들이 그랬다. 내게 돈을 주고 사 먹을 만한 음식은 해장국, 순댓국, 감자탕, 내장탕, 갈비탕 같은 것들이었다. 이게 혹 나만 그런 것인가 싶어서 적절한 예시가 될 진 모르겠는데, 여하튼 내 주변 남자 지인들만 보더라도 그들이 "야, 우리 동태찌개 먹으러 갈까?"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여자 지인들은 동태찌개에 환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연애 초기 공쥬.. 2014. 11. 7.
여자가 남자의 고백을 이끌어내는 방법 어제 '사귀게 된 사연'모집을 시작했고, 상콤한 사연들이 메일함을 가득 채웠다. 좋아하는 같은 반 아이가 함께 타고 있는 수학여행 버스 안의 발랄한 분위기 가운데, "전 어쩌면 좋나요.."라며 급성 장염으로 아랫배를 움켜 쥔 사연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활기찬 기운을 만끽하고 있었다. 도착한 사연 중 눈에 띄는 것은, 노멀로그에서 매뉴얼로 독학한 뒤 남자사람에게 고백을 이끌어 낸 여자사람들의 이야기였다. 특히 어제 발행한 [연애할 때 찾아올 수 있는 힘든 순간들]의 1번 사연에 나온 것 처럼, 프로포즈 없이 대충 연인이 되어버릴 수 있는 부분에서 상콤하게 고백을 이끌어 낸 분의 이야기에선 그 센스에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다. 이미 노멀로그를 통해 몇 번이고 강조한 얘기들이지만, 매뉴얼을 실제 연애에 적용한 분.. 2010.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