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워블로그2

노멀로그 누적방문자 900만명에 즈음하여 눈만 높아진 작가지망생에게 소설을 쓰는 일은 어렵다. 블로그에 올리는 는 즉흥적으로 써서 올리며, 즉흥성이 만들어 낸 모자람 마저도 많은 사람들이 이해로 덮어주신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무한'이라는 닉네임 말고 본명을 걸고 오프라인으로 파고 들어가는 글은 어렵다. 장기자랑에서 부르는 노래는 음정이 불안하고 가사를 틀려도 박수를 받으며 즐길 수 있는 반면, 오프라인의 글쓰기란 녹음 버튼을 틀어놓고 부르는 노래처럼 깜빡이는 커서 앞에서 오금이 저리다. 삼층짜리 건물에서 뛰어내려도 멀쩡할 것 같던 시절에 친구에게, "안도현이 보여줬던 데뷔 초반의 힘은 시간이 갈 수록 개인화 되고 생활에 밀착되어 야망 대신 연륜이 된 것 같아" 라거나, "김영하의 소설은 갈수록 어려워 지는 것 같아. 그게 소설이 다루는 주제.. 2009. 12. 2.
노멀로그 100일, 누적방문자 200만명에 즈음하여 0. 거품 내 글을 재미있게 읽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전역하고 일기처럼 홈페이지에 글을 적어가며 아무곳에도 발행하지 않고, 찾는이라고는 검색로봇들 밖에 없었을 때, 그 때는 며칠 쓰다 묵혀두고 또 잊을만하면 들어와 푸념이나 적어 놓고 나가곤 했다. 티스토리에 노멀로그를 개설한지도 내일이면 100일을 맞이한다. 100일동안 200만 힛을 기록했지만, 그게 단단한 기반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중요한 것은 며칠동안 몇 명이 들어왔냐가 아니라, 적은 수의 방문자가 찾아왔다고 해도 그 방문자가 또 찾아올만큼 블로그에 매력이 있냐는 것이다. 기업이나 외부에선 트래픽을 우선으로 하는 까닭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나' 만 생각하지만, 그건 입다가 벗은 빤스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려놔.. 2009.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