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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45

이별 직후 알게 된 임신, 남친과 다시 만났지만 헤어졌어요. 두정씨의 남친이 두정씨를 못 믿겠다고 하는 게, 꼭 ‘임신’ 한 가지만을 놓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 말고도 두정씨는 재회 후 다른 남자와 만나기로 했던 걸 들키기도 했고, 두정씨에게 번호를 물어간 남자와 연락도 주고받지 않았습니까? 연애 중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말입니다. 그런 걸 다 경험한 남친은 두진씨를 믿기 어려울 수밖에 없으며, 사실 임신과 관련해서도 두정씨의 말 말고는 다른 어떤 것으로도 증명되지 않으니 거짓말로 몰아갈 수 있습니다. 두정씨는 제게 “임신은 진짜 사실이었는데, 테스트기도 버렸고 내역도 사정이 있어서 뗄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아무튼 그건 둘째 치고, 그 이전에 ‘증거있냐?’라고 묻는 게 저에겐 정말 상처였어요.” 라고 하셨는데, 그게 임신 소식을 알린 뒤 다시 사귀던 중.. 2018. 1. 18.
이기적인 남자친구와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중입니다. 우선 난, 이 관계를 ‘어쩌다 알게 된 오빠동생’ 사이 정도로 생각한단 얘기를 해주고 싶다. 그렇게 시작하며 뭘 좀 알아가다 사귀든 말든 했어야 하는데, L양은 ‘남자가 대시하면 일단 사귀고 보는 스타일’이었고, 상대는 ‘가능성 있어 보이면 일단 대시하는 스타일’이었다. 때문에 마치 게스트하우스에서 어제 저녁 바비큐 파티 할 때 만나 한 잔 하고, 다음 날 해장하다가 사귀게 된 듯한 관계가 형성되고 말았다. 그렇게 사귀게 된 후 상대는 이제 연인이 된 것이니 어서 여보 자기 쪽쪽 하며 지내기를 원했고, L양은 ‘내가 뭘 믿고 이 사람한테 순정을 바쳐? 잘 알지도 못하는데’하는 생각을 했다. 이러면 보통 얼마 안 가 헤어지기 마련인데, L양은 자신이 저런 태도를 취할 때 남자들이 열혈 사랑꾼이 되어 철벽을.. 2017. 5. 30.
남친의 술문제와 의지력문제, 헤어져야 할까요? 외 2편 나도 다양한 사연들이 좀 왔으면 좋겠는데, 매뉴얼을 통해 커플부대원의 사연을 발행하고 나면 그 매뉴얼을 읽은 커플부대원들이 - 저 정도 사연은 아무 것도 아님. 내 사연이 진짜 대박임. - 내 사연이 저 사연과 비슷하긴 한데 좀 다름. 그러면 답도 다름? - 저 사연에서 남녀가 바뀌었다면 어떻게 해야 함? 이라며 사연을 보내온다. 그래서 그 사연을 읽고 또 매뉴얼을 발행하면 역시나 비슷한 사연들이 도착하고, 그걸 다루면 또 그것과 비슷한 사연들이 오는 일들이 반복된다. 이러다보면 또 커플부대원이 아닌 솔로부대원들의 사연은 뒤로 밀리게 되고, 발행이 되지 않으니 솔로부대원들의 사연도 줄어드는 문제 역시 발생하니, 이런 문제에서 좀 벗어나기 위해 앞으로는 비슷한 주제의 사연이 있을 경우 한 주에 하나만 다루.. 2017. 1. 5.
연애에서 비밀연애로, 비밀연애에서 질긴 악연으로. 사연을 늦게 다루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려야 할 것 같다. 일부러 안 다루고 있었던 건 아니고, 사연을 처음 열어봤던 날 - 사연의 무거움. - 읽기 버거운 분량의 카톡대화. - 핵심이 되는 부분들에 대한 각색 요구. 등으로 인해 일단 접어두었었다. ‘읽지 않음’으로 돌린 채 파란 별표를 해두었는데, 이후 사연이 계속 쌓이고 쌓이다 보니 어느 순간 뒷 페이지로 밀려버리고 만 것 같다. 노멀로그에 공개되는 매뉴얼은 겨우 A4 3~4장 분량이지만, 그 매뉴얼을 쓰기 위해 난 평균 A4 200페이지의 카톡대화와 10페이지의 신청서, 그리고 때때로 일기자료나 손편지, 메일 등을 전부 읽어봐야 한다. 그래서 가끔은, 읽는 것만으로도 진이 다 빠져 지치기도 한다. 허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팔꿈치도 .. 2016.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