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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158

예비 시댁과의 갈등, 결혼하면 이혼할 것 같은데 파혼할까요? 아니, 이런 건 결혼 얘기가 막 나올 시점에서 ‘결혼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 모르겠다’는 고민이 될 때 내게 사연을 보내야지, 상견례 마치고, 이것저것 예약하고 구입하고, 식장 계약까지 다 끝마친 뒤에야 내게 보내면 난 참 곤란해진다. 어떤 선택을 하든 훗날 후회가 될 땐 ‘가지 않은 길’을 가야하는 게 맞는 거란 생각을 하게 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내가 어떤 쪽을 권하든 ‘그 말을 따르지 말아야 했어’하는 생각으로 날 원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매뉴얼에 ‘시댁’ 얘기만 나오면 “누구편 드는지 볼 거야. 잘 얘기해라. 내가 생각한 그 답이 아니면 묻어버릴 거니까.” 라며 삽 들고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두렵기도 하다. 그래서 어차피 곧 헤어질 것 같으면 그냥 두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 사연.. 2018. 3. 4.
당장은 결혼 생각 없다는 남친, 계속 만나야 할까요? K양의 이 사연은, 그냥 둬도 결혼을 하긴 할 것 같다. 하지만 결혼 이후엔 K양의 불만족이 더 커질 것이며, 남친은 딱 그만큼을 후회로 받아들이게 될 것 같다. 내가 이런 예상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두 사람에게 -결론만 꺼내 놓고 대화하며, 결론을 이미 듣고 난 후엔 조율하지 못하는 문제 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K양은 얼핏 보면 ‘함정수사’처럼 보이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그런 지점들에 대한 부분이 상대에게는 피로로 쌓일 수 있을 것 같다. ‘결혼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고 말한 다음 날 K양이 한 행동을 보자. “다음 날 제가 전화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상대는 K양이 속마음을 터놓고 말해보자고 해서 말한 건데, 말하고 나니 다음 날 이별통보가 날아든다. 이래 버리니 상대는 .. 2018. 3. 2.
당연히 결혼할 줄 알았던 연애, 남친은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결혼 적령기에 연애 중이니 이후엔 당연히 결혼’인 게 아니다. 이대로라면 둘은 반년간 결혼할 생각이나 계획이 구체적으로 있는가, 없는가를 두고 늘 다툴 수 있으며, 사연의 주인공인 P양은 ‘결혼 재촉하는 여자’로만 여겨져 상대에게 부담만 줄 수 있다. P양은 내게 “(당연히 P양과 결혼할 거라는)그의 말을 믿고 미래를 생각한 저는 뭘까요? 바보가 된 것 같아요.”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결혼이라는 걸 그렇게 ‘나중에 오빠가 나 유럽여행 데려가는 것’정도로 여기며 언제 가게 될지 기다리고만 있으면 곤란하다. 그것도 지금까지 서로의 지인을 만난 적 없으며 결혼 얘기와 믿고 기다려 달라는 얘기 나오지만 부모님을 뵙고 인사드리러 가는 등의 아무 액션도 없는 상황이라면, 유럽여행 데리고 가겠다는 얘기만 있을 뿐.. 2018. 2. 19.
결혼 생각은 있는데 2년 후에나 하고 싶다는 남친, 어쩌죠? 이제야 막 사업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라 당장은 결혼이 어렵고, 자신과 자신의 가정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설 2년 후에나 결혼을 구체화 할 거라 생각할 순 있다. 그럴 순 있는데, 사람이라는 게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기 마련이라 그 ‘안정권에 들어선 후’의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는 것이며, ‘안정권’이라는 것도 상당히 막연한 개념인 까닭에 2년 후가 되어 ‘조금만 더’라는 마음이 들 경우 결혼은 그 다음 해로, 또는 다음다음 해로 미뤄질 수도 있다. B양의 사연을 읽으며 내가 안타까웠던 것은, 결혼 얘기가 너무 빨리 나왔으며, 둘의 결혼이 전부 상대의 결정에 달려 있는 듯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말았다는 점이다. 그런 까닭에 B양은 -상대가 안정적인 상황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 2017.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