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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147

연애를 오래 쉬어서인지, 여자에게 다가가는 게 어렵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인 P씨에게, 문제를 먼저 하나 내볼까 한다. - 지금 P씨가 연락 중인 여자 분이 키우는 강아지 종류와 이름은? 두 사람은 분명 저것에 대해 대화를 나눴지만, 아마 P씨는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카톡을 다시 확인하면 종류와 이름을 알아낼 수 있겠지만, 어느 종의 강아지 이름이 무엇인지를 다시 묻지 않았기에 각각의 정확한 이름은 댈 수 없을 것이다. 저게 P씨의 첫 번째 문제다. P씨는 나이도 꽤 있는 까닭에 누군가와 대화하는 걸 어려워하진 않는데, 실제로는 상대에 대한 별 관심이 없이 ‘질문을 위한 질문’을 반복해 대화를 이어가는 까닭에 제대로 알게 되는 것도 없고 남는 것도 없다. 두 사람은 ‘쉴 때 뭘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는데, 난 P씨가 상대가 쉴 때 주로 뭘 한다고 했는지도.. 2016. 9. 22.
연애에서 서툴러서인지 1년 이상을 못 만나요. 외 2편 요즘 왜 연애 사연을 자주 올리지 않냐고 묻는 분들이 있었는데, 다른 일들을 좀 하느라 진득하게 사연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 어제는 오랜만에 밤새 너구리를 찾아 돌아다녔고, 그제는 매미우화 관찰과 사슴벌레 동태파악을 다녀왔다. 이렇게 얘기하면 뭔가 은유나 비유를 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던데, 진짜 너구리, 매미, 사슴벌레다. 동작 감지 릴리즈만 있어도 그렇게 가서 한참을 지키고 있지 않아도 될 텐데, 그걸 직접 아두이노로 만들어 보려고 했지만 내가 원하는 형태의 소스가 공개되어 있지 않아 만들 수 없었다. PIR센서로 구동되는 카메라 릴리즈 정보를 알고 계신 분은 제보를 좀 부탁드린다. 어젠 안타깝게도 너구리를 만나진 못했지만, 너구리 대신 까망이의 엄마로 추정되는 길냥이를 발견했다. 까망이.. 2016. 7. 15.
만났던 모든 이성들과 인연이 없었어요. 어쩌죠? 종현씨 안녕. 난 그동안 많은 허브화분을 키웠는데, 전부 죽었어. 지금 살아있는 거라고는 허브가 아닌 선인장과 산세베리아 뿐이야. 산세베리아는 외할머니께서 갖다 주셨는데 혼자 알아서 잘 번식하고 있고, 선인장은 동네 어느 할머니께서 이사갈 때 화분정리가 힘들다면서 주셨는데 역시나 알아서 잘 자라고 있어. '게발선인장'인가 하는 건데, 내 스타일은 아니라서 관심을 두고 있진 않지만 꽃까지 필 정도로 잘 자라. 물론 내가 말은 이렇게 하지만 다이소에서 파는 영양제를 사다 꽂아 주는 츤데레이긴 해. 내 허브들은 왜 다 죽고 말았을까? 당연히 관심과 애정을 지속적으로 주지 않아서지. 가장 아끼던 레몬밤은 어느 날인가부터 잎이 까맣게 타들어가더니 죽었고, 모히또를 만들겠다며 본격적으로 키우던 애플민트는 모히또에 .. 2015. 10. 26.
여자의 마음을 흔드는 남자의 소소한 행동들 월요일 아침부터 새 글이 없으면 힘이 빠지는 분들이 계실까봐, 이미 이틀 쯤 지나 차갑게 식긴 했지만 그래도 포스트를 아직 못 보신 분들에게는 '새 글'인 글 소식을 전합니다. 소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챙겨주는 것. 2. 상대의 얘기를 끊지 않고 들어주는 것. 3. 관심의 표현과 칭찬. 다들 잘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모아봤습니다. 칭찬이 돈 안 드는 선물이라는 걸 누구나 알지만, 한 달 동안 주변사람 한 명에게도 칭찬을 건네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 부분 말입니다. 요즘은 참 각박해진 까닭에 이런 얘기를 해도 "왜 내가 먼저 해야 하냐? 상대가 먼저 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난 호구나 봉이 되고 싶은 생각 없다."라는 반응이 돌아오곤 하는데, 선물 조공하라는.. 2015.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