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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사연모음18

[금요사연모음] 도끼병 그녀 외 2편 [금요사연모음] 도끼병 그녀 외 2편 가끔 날 당황스럽게 만드는 메일이 온다. "오늘 발행하신 매뉴얼을 보고 해명 메일을 드립니다. 읽어보니 제 사연을 각색해서 올려주신 듯한데, 먼저 제가 착한여자 콤플렉스를 가진 것은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 답장은 보내 드렸다. "진정하세요. 다른 분 사연입니다."라고. 사연의 내용이 비슷하더라도, 작은 차이 하나로 결론이 달리 날 수 있다는 얘기를 해 드리고 싶다.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시간에 난 교통사고라고 해서 그 과실까지 같은 건 아니잖은가. 누가 먼저 진입했는지, 깜빡이는 켰는지, 우측에 다른 차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음주인지 아닌지 등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 것처럼,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은 커플'이라고 해서 그 내용이 다 같진 않다는 걸 이해해 주셨으.. 2013. 3. 22.
[금요사연모음] 연애감정 종결남 외 2편 [금요사연모음] 연애감정 종결남 외 2편 매뉴얼로 발행하긴 어딘가 좀 부족하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자꾸 눈에 밟히는 사연들을 모아 소개하는 시간. 금요사연 모음의 시간이 돌아왔다. 1. 연애감정 종결남. 여자들로부터 "오빠한테는 오빠 이상의 감정이 안 느껴져요.", "죄송하지만 B씨와는 친구사이인 것 같아요. 연애 감정이 안 들어요."라는 말을 수집하는 남자의 사연이 있었다. 그런 말을 왜 자꾸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모으는지 사연을 살펴보았는데, 특별히 이상한 징후가 보이진 않았다. 만나자고 좀 졸라대긴 했는데, 여자도 싫진 않았는지 몇 번 그 요청에 응했다. 난 '그럼 대체 뭐가 문제였던 걸까?' 궁금해 하며 첨부된 카톡대화를 열었는데, "아니, 이게 대체 뭐야!" 하아, 국어를 인터넷 게시판에서 .. 2013. 3. 15.
[금요사연모음] 이해 못하겠다는 여자 외 1편 [금요사연모음] 이해 못하겠다는 여자 외 1편 매뉴얼로 발행하긴 어딘가 좀 부족하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자꾸 눈에 밟히는 사연들을 모아 소개하는 시간. 금요사연 모음의 시간이 돌아왔다. '자기가 잘못 해놓고 헤어지자는 얘기도 자기가 하는 남자친구'를 이해 못하겠다는 사연이 있었다. 그런데 난 그 남자친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사연을 보낸 K양은 내가 이전 매뉴얼에서 말한 '잘못한 사람 코너로 몰아넣고 분 풀릴 때까지 패는 여자'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이걸 K양의 지혜롭지 못한 대처 때문에 벌어진 일 만으로 여길 순 없다. 갈등의 원인을 계속 제공한 것은 K양의 남자친구이기 때문이다. 남자친구가 이상한 짓(응?)들만 하지 않았어도 애초에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렵다. 어차.. 2013. 2. 22.
[금요사연모음] 이성적인 남자 A/S 외 2편 [금요사연모음] 이성적인 남자 A/S 외 2편 매뉴얼로 발행하긴 어딘가 좀 부족하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자꾸 눈에 밟히는 사연들을 모아 소개하는 시간. 금요사연모음의 시간이 돌아왔다. 수요일에 발행한 매뉴얼 [여자친구의 마음을 식게 만든 남자, 이유는?]의 주인공 K씨. 그의 이후 사연을 살짝 들추는 것으로 워밍업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서두에 적기엔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소제목을 달아 자리를 내주기로 했다. 출발해 보자. 1. 보상으로 만회하려 드는 것의 문제 반성하는 것까진 좋은데, 그렇다고 해서 그간의 잘못을 맹목적인 양보와 이해로 보상하려 드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그게 지금 반짝 노력한다고 해서 상쇄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런 태도는 상대에게 인위적으로 보일 수 있고, '.. 2013.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