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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52

떠나지도, 다가오지도 않는 구남친. 어떡해? 외 1편 상대에게 인간적인 실망을 주게 된 사연은, 나도 어떻게 해보기가 어렵다. 다신 안 볼 생각으로 상대의 부모님과 싸웠다거나, 다른 사람과 바람을 피웠다거나,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를 배신한 적 있다는 사연 같은 건, 얼마간 저자세로 지낸다거나 말 몇 마디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다. 특히 심각한 사연을 보낸 대원들일수록, 본인을 위한 합리화를 마친 뒤 자기변호까지 하는 경우가 많아 난 참 곤란한 상황에 놓이곤 한다. 자신이 생각해도 관계를 전처럼 되돌릴 가능성이 적다보니 지원군 삼아 더 큰 방어기제를 마련하는 것이겠지만, 속으로 정신승리를 하려 노력하며 겉으로는 '미안하니까 일단 저자세'만 취해서는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더불어 그런 실망을 주게 된 '사건'이 벌어진 이후, .. 2015. 6. 11.
성급하게 들이대다 망친 관계, 어떡해? 외 3편 내 메일함 속 밀린 사연을 볼 때마다, 만나기로 한 시간은 2분 남았는데 난 아직 강변북로를 벗어나지 못 했을 때의 기분이 든다. 그래서 오늘도 최대한 많은 사연을 다룰 수 있도록, 별다른 마중글 없이 곧바로 매뉴얼을 시작해 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 잠깐. 지금까지 내가 세 편의 사연을 다 작성하고 네 번째 사연에 대해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단에 노란 경고창이 뜨더니 써 놓은 글들이 다 날아갔다. 당황하긴 했지만 그래도 '자동임시저장'을 해두었으니 당연히 거기 있으리라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딱 저 위의 한 문단만 저장이 되어 있다. 로그인이 풀려 저기까지만 저장되었던 것 같다. 다른 브라우저로 로그인을 해 다시 한 번 확인해 봤지만 역시나 .. 2015. 2. 3.
먼저 다가온 그와는 왜 흐지부지 되었을까? 외 1편 먼저 다가온 그와는 왜 흐지부지 되었을까? 외 1편 만약 아래와 같은 사연이 메일함에 도착한다면, 독자 분들께서는 뭐라고 이야기를 해 주시겠습니까? "저번에 동호회에서 여행 갈 때 제가 카풀을 했거든요. 그런데 차 태워주시는 분이 정문에 도착했다고 해서 가봤는데, 없더라고요. 알고 보니 후문에 있는 거였어요. 전 순간적으로 짜증이 확 났죠. 짐도 많은데. 여하튼 그건 그 분이 단지 내로 들어오는 걸로 해결이 되긴 했어요. 그러고 나서 여행지로 가고 있는데 그 분이 고속도로에서 밥을 먹자더군요. 전 차라리 도착해서 그곳 음식을 먹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 분이 유부우동 맛있다면서 제 것까지 주문했는데, 전 원래 유부 별로 안 좋아해요. 그래도 어쩔 수 없어서 먹었죠. 밥 먹고 다시 고속도로 타.. 2014. 9. 1.
연애를 하고 싶은데 만난 여자들은 연락두절, 왜? 연애를 하고 싶은데 만난 여자들은 연락두절, 왜? 결론부터 말하자면, 태환씨의 문제는 '투박하고 끈적끈적 한 것'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사실 이건 문제라고 하기도 좀 그렇습니다. 타인과 관계를 맺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니 말입니다. 제 지인 중 태환씨와 비슷한 태도로 이성에게 다가가는 지인이 있는데, 그는 태환씨와 비슷하지만 상대의 연락두절을 경험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대체 어느 부분에서 둘의 차이가 생기는 것인가를 한 번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 차이를 살펴보는 것으로 매뉴얼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 그와 태환씨는 뭐가 다를까? 그에겐 있지만 태환씨에게 없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저는 '능청과 박력' 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영화배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는 어.. 2014.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