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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336

착하기만 한 남친과 헤어지고 싶어요. 그래도 되나요? 헤어질까요 말까요, 하고 묻는 사연은 참 다루기가 어렵다. 헤어지지 말라고 해서 계속 사귀었는데 문제가 생기면 내 탓, 헤어지라고 해서 헤어졌는데 그 사람보다 나은 사람 없는 것 같다며 후회가 될 때면 또 내 탓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고민을 할 정도의 연애 중엔, ‘사연을 보낸 사람이 내 여동생이라면?’이라는 가정을 했을 때 당장 헤어짐을 권하고 싶은 사례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내 여동생도 잘한 것 없으며 상대가 그런 태도를 취하는 것에 일조했다면? 또, 내 여동생이 본인만 배려 받으려는 마음을 가진 채 상대에 대해 ‘배려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상대가 뭘 사주려 할 때에도 괜찮다며 계속 거절해 놓고는 나중에 ‘그렇다고 진짜 안 사주네?’라며 불만을 품고 있다면? 헤어지고 싶으면, 헤어져도.. 2016. 7. 18.
연애는 꾸준히 하는데 서너 달이 끝인 이유는? 외 1편 지난 번 새끼고양이 작명을 부탁드린 글에, 백여 명이 넘는 독자 분들께서 댓글로 참여해주셨다. 몇 가지 이름으로 좁혀질 거란 내 예상과 달리 다들 다른 의미가 있는 이름을 지어주셨는데, 그래서 이름을 정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말았다. 그 중 두 번 이상 나왔던 이름을 추리면 아래와 같다. [검은색 수컷/노란색 암컷] 조니/대니(6표) 짜장/카레(3표) 초콜릿/캐러멜(3표) 흑자/노른자(2표) 깜냥/꽁냥(2표) 별이/연이(2표) 저 이름들 중, 이번 매뉴얼 댓글로 가장 많이 추천을 받은 것을 선택할까 한다. 녀석들이 아직 새끼인 까닭에 눈이 파란색이라 존과 대니(존 스노우, 대너리스)보다 ‘아더’에 더 가까운 듯 보이긴 하는데, 여하튼 최근 사진을 한 장 더 업로드 할 테니 사진 속 녀석들과 가장 잘 어울.. 2016. 6. 1.
남자친구가 알아서 챙기는 부분이 적어요. 외 1편 남친에게 ‘알아서 챙기는 부분이 적은 문제’가 있다면, H양에게는 ‘자존심’과 ‘비교’, 그리고 ‘분노 증폭’의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자존심과 분노증폭에 대한 얘기는 저 아래에서 하기로 하고, ‘비교’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다 먼저 적어두자면, “구남친은 아침에 눈 뜰 때부터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계속 연락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남친은….” 이라는 부분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구남친과 현남친은 서로 다른 사람인 까닭에 그 장단점도 다를 수밖에 없는데, 현남친에게 구남친의 장점을 기본으로 기대해선 곤란하다. 예컨대 구남친이 헌신적이긴 했지만 애정결핍과 여친 의존증을 보여 헤어지게 된 건데, 그렇지 않은 현남친에게 ‘헌신’의 부분만은 구남친의 그것과 같기를 바라선 안 되는 것 아니겠.. 2016. 5. 10.
무뚝뚝하고 자존심 센 남친이, 저를 놔주겠대요. 커플부대원들의 사연을 접할 때면, 전 아래와 같은 부분들을 생각해 봅니다. - 두 사람이 하는 연애에 장점보다 단점이 많지 않은가? - 대화를 통한 조율이 가능한 사이인가? - 둘 모두에게 이 갈등을 헤쳐 나갈 의지가 있는가? - 시작한 연애를, 그저 끝내지 못해 사귀고 있는 것은 아닌가? - 함께 바라보는 공동의 미래가 있는가? - 이 갈등만 없다면 둘은 행복한가? 때문에 당장의 그 갈등만 해결하면 다 잘 될 거라고 생각했던 분들에게 “내 연애가 고장 난 기계 같냐.” , “난 희망적인 대답을 기대했는데 왜 답이 비관적이냐.”라는 항의를 종종 받기도 합니다. 병원에 갔을 때, 의사가 “경과가 좋다고 해도 말을 못하거나 몸을 못 움직이실 수 있습니다. 산소가 공급 되지 않았던 시간동안 뇌 이쪽에 문제가 .. 2016.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