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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남자37

바쁜 직업의 남친과 헤어졌어요. 끝인가요? 외 1편 대학생 시절, 과에서 주관한 특강을 듣는 도중 어머니께 계속 전화가 온 적 있다. 난 중요한 내용을 듣는 중이라 강의가 끝나고 다시 연락하려고 했는데, 어머니께서는 계속해서 전화를 거셨다. 다행히 진동으로 해 둔 까닭에 벨소리가 울리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오는 전화 때문에 강의에 집중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도중에 나와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안 받으면 나중에 다시 하시거나 기다리시지 왜 계속 전화를 하시냐고 좀 짜증을 냈다. 그러자 어머니께서는 "왜 짜증이야? 내가 너 뭐 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아?" 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때 나는 나대로 억울한 까닭에 답답함을 좀 느끼기도 했지만, 동시에 반성도 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 어머니와 외할머니께서도 폰을 사용하게 되셨고, 이후 저 때와 똑같은 문제로.. 2015. 8. 17.
짝사랑 중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는 여자 외 1편 뭔가에 마음을 쓰고 있을 경우엔, 평소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던 것들에까지 일희일비 할 수 있다. 나 역시 밤마다 별을 보러 다닐 때가 있었는데, 그땐 아침에 일어나 일기예보부터 보며 날씨가 좋지 않으면 한숨부터 쉬었던 것 같다. 별은 비 내리는 밤에는 볼 수 없다. 구름이 많은 날에도 볼 수 없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도 보기 힘들며, 달이 너무 밝아도 보기 힘들다. 때문에 그런 날들엔 시무룩해졌고, 아침엔 맑다가 저녁부터 구름이 끼기 시작하면 절망했다. 별을 보러 다니는 일을 잠시 접어둔 지금은, 비가 오든 구름이 끼었든 아무 상관없이 잘 살고 있지만 말이다. 짝사랑을 할 때에도 그렇다. 평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넘기던 상대의 게임 초대에 까지도 '왜 요즘 들어서는 나한테 게임 초대를 안 하는 거지?'.. 2015. 4. 14.
천천히 알아 가자더니 연락 안 하는 남자, 왜? 외 1편 천천히 알아가자더니 연락 안 하는 남자, 왜? 외 1편 가현이 진짜 어떡하지? "내가 또 알겠다고, 이따가 도착해서 전화하겠다고 했는데, 그래놓고 너한테 연락 안 하면 실망할 거잖아. 그러니 도착하면 전화하겠다고 말 안 할래." 라고 말하는 남자랑 만나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거야. "그 오빠는 일 때문에 바쁘고 정신없어서…." 가현이가 아니라 투자자가 연락하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투자자가 그에게 "네, 서울 올라오시면 연락 주세요."라고 이야기를 했어도 그가 저런 대답을 했을까? 이렇게 비교를 하는 게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건 나도 아는데, 아홉수가 어쩌고 사업이 어쩌고 하면서 연락 할 시간이 없다고 핑계를 대는 사람이 그러면서 그 와중에 SNS에는 글을 올리고 있는 걸 보면, 그가 가현이에.. 2014. 12. 9.
바쁜 남자친구와의 한 달 연애 바쁜 남자친구와의 한 달 연애 제가 매뉴얼을 통해 "말보다 행동을 보세요." 라고 말한 것은 분명 맞습니다. 그런데 그건 이쪽에서도 상대에게 잘 하며 상대의 행동을 보라는 얘기였지, 이쪽에선 무심하고 냉정한 태도로 팔짱 낀 채 있으면서 상대의 행동만 지켜보란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시작이 너무 딱딱한 것 같습니다. 아래에선 좀 더 부드럽게 가보겠습니다. 1. 연애의 온도. 물이 섭씨 말고 화씨 몇 도에 끓는 줄 아십니까? 몰라도 괜찮습니다. 물이 화씨 몇 도에 끓는지 몰라도 라면이나 커피를 끓이는 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연애의 온도에 대해서는 좀 알고 있어야 합니다. Y양은 썸이 계속 가열되어 연애로 변할 때가 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건 바로, 전화기가 뜨거워 질 때입니다. 어제 제.. 2014.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