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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러운남자33

만남과 연락이 부담스럽다는 썸녀의 통보 외 1편 만남과 연락이 부담스럽다는 썸녀의 통보 외 1편 민호씨, 내가 지금 우리 동네 갈비탕 집에 가서 "제가 지금 글을 써야 하는 시간인데, 그냥 집에서 간단히 라면 끊여 먹는 걸로 끼니를 해결할까 하다가 이렇게 여기까지 와서 갈비탕을 먹는 거예요. 그러니까 8천원 다 받지 마시고 5천원만 받으세요." 라는 이야기를 하면 어떨 것 같아? 물론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인 줄 알고 가여워서 5천원만 받을 수는 있겠지. 근데 그게 자신의 가게를 찾아준 것이 너무 고마워서 깎아주는 건 절대 아닐 거야. 그렇지? 난 민호씨가 "지금 중요한 일이 있는데 그것도 접고 사연을 보내는 겁니다." 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 그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만큼 이 상황이 절박하다는 걸 나타내고자 한 표현일 수 있으니까. 그런데 .. 2014. 5. 8.
너무 잘 맞춰줘서 부담스럽다고 차인 남자 외 1편 너무 잘 맞춰줘서 부담스럽다고 차인 남자 외 1편 뒷담화를 하려는 건 절대 아니지만, 공쥬님(여자친구)은 식당에 가게 될 경우 먹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음식을 시키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분식을 먹으러 가서도 우리는 떡볶이, 순대, 튀김 정도만 먹으면 되는데 공쥬님은 김밥과 어묵도 맛있겠다며 더 시키려고 합니다. 그럼 전 "일단 먹고 난 뒤에 더 먹을 수 있으면 그때 추가로 주문하자."라며 공쥬님을 말립니다. 그러지 않고 그냥 모두 시킬 경우, 열 번 중 아홉 번 정도는 먹다가 다 못 먹고 마는 일이 벌어지기에 저는 '공쥬님이 먹고 싶어 하는 것을 모두 시키는 것'보다 '제가 생각하기에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해 말리곤 합니다. 사연을 주신 J씨는, 저런 제 행동을 이해하지 .. 2014. 4. 30.
친한 오빠에서 부담스러운 선배가 된 남자 외 1편 친한 오빠에서 부담스러운 선배가 된 남자 외 1편 친구들과 바다에 놀러갔을 때의 일이다. 나와 친구들이 들어간 쪽의 안전요원은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누군가가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호루라기를 불며 제지했다. 안전선까지는 아직 한참이나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무리에서 조금만 이탈해도 다시 무리로 들어올 때까지 호루라기를 불어댔다. 안전을 위해서 그런 것이겠지만, 그것 때문에 우리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재미있게 놀 수가 없었다. 꼬꼬마들이 모여 있는 -허리까지밖에 물이 안 오는- 곳에서 멍하니 파도를 바라보고 있어야 그 안전요원이 안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강력하게 제지하는 안전요원의 구역 반대쪽으로 가서 놀았다. 반대쪽 안전요원은 안전선 이내라면 .. 2014. 4. 23.
대학교 여자후배와 관련된 연애사연 모음 대학교 여자후배와 관련된 연애사연 모음 이십대 초반, 아직 군대를 가기 전인 남학생들의 사연이 나는 무섭다. 그 중에서도 특히 "무한형~"하며 자기 마음대로 형동생을 트는 남학생의 사연이 가장 무섭다. 그들은 처음엔 '난 이렇게 친근감을 앞세워 도움을 요청했으니, 무한형이 내 편이 되어 줄 거야.' 라는 생각으로 웃으며 다가온다. 하지만 자신의 사연이 매뉴얼로 소개되지 않거나 개별답장을 보내달라는 요청에 내가 응하지 않으면, 배신감 같은 걸 느꼈는지 저주의 말이 가득 실린 메일을 보낸다. 그들의 사연을 들여다보면, 그들이 호감을 가진 이성에게도 비슷한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나 너에게 호감 있으니, 앞으로 잘 해줄게.' 하는 마음으로 호의를 앞세워 다가갔다가, 둘의 관계가 자신이 생각한대.. 2013.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