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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반대39

다섯 번 헤어졌다 다시 만났던 남친과의 관계, 이젠 끝인가요? J양이 제 여자친구라고 해도 저는 아마 이별을 말하게 될 것 같습니다. J양을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조율은 충분히 시도해 보겠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열심히 막아도 어느 순간 팍팍 와서 꽂히는 화살들을 아무렇지 않게 버텨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조율이 이루어지려면 우리 둘 사이에 애정이 있어야 하는데, J양이 남친을 바라보는 시각대로라면 저 역시 - 조건 별로이며 자격지심까지 있는 남자 로만 여겨질 것입니다. 때문에 저런 취급을 받는 와중에, 제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 관계에 대해 J양은 ‘내가 아깝다’는 생각을 기본으로 깔고 가는데, 그러면 저는 J양에게 갚아야 하는 것만 남은 채무자처럼 느껴질 것이기에, 제가 우리 관계에 대한 조율을 시도해도 그건 주제넘은 일로만 .. 2016. 9. 27.
결혼 못하겠다며 헤어지자는 남친, 왜 그런 걸까? 난 이번 여름을, 내 방 문을 닫고 사느라 엄청나게 덥게 보냈다. 문을 열면 까망이(고양이)가 들어와 순식간에 선들을 끊어 놓는 까닭에, 커피 가지러 나갈 때에도 문틈을 발로 막아가며 나가곤 했다. 그렇게 더위와도 싸워가며 열심히 방어를 했는데, 까망이는 결국 이어폰을 또 하나 박살냈다. 다섯 개 째다. 헤드셋 하나, 헤드폰 하나, 이어폰 셋. 까망이가 잠시 방에 들어왔다 나간 자리에서 단선된 이어폰을 발겼을 때의 그 허탈감과 분노는, 만약 내가 여기다 표현한다면 고양이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의 반발감을 살 수 있으니 생략하도록 하자. 먹이랑 간식, 모래 가격보다 이어폰 가격이 더 나간 것 같다. 지인에게 물어보니 그 집 고양이는 이어폰뿐만 아니라 휴대폰 충전 잭에도 큰 관심을 가져 벌써 여러 개 구입했다.. 2016. 8. 25.
밀당 못하고 당길 줄만 아는데, 남친이 질리게 될까요? 외 2편 전에도 한 번 이야기 했지만, 연애는 그곳에 정착해도 좋을지를 알아보기 위해 가 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하자. 밀당은 그 여행지에서 사용하는 경비를 아끼거나, 자리를 잡으려 할 때 좋은 조건의 집을 싸게 구할 수 있는 협상에 불과하다. 중요한 건 그곳을 경험하며 살만한 곳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지, 고작 거기서 차 살 때 얼마를 더 깎을 수 있는지가 아니다. “제 고민은 두 가지예요. 하나는 사귄 지 2주 정도 된 지금 오빠의 연락이 좀 뜸해진 것 같다는 거고요, 다른 하나는 딱히 할 말이 없다는 거예요. 오빠는 제게 ‘나한테 궁금한 거 없어?’라고 물어보는데, 저는 뭘 물어봐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통화할 때도 할 말이 없으면 끊어야 할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끊기는 아쉽고 그래요.” 그건 L양이 밀당을.. 2016. 7. 5.
결혼하고 유학 가는 것에 대한 남친 부모님의 반대 외 1편 S양이‘우리 진짜 가서 열심히 할 건데 왜 반대하시는 거지?’라며 답답해하는 것처럼, 부모님들께서도 ‘내 자식 하나 유학 보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얘들은 무슨 친구랑 같이 어디 다녀오겠다는 것처럼 결혼하고 유학 가겠다고 말하네.’ 라는 생각으로 답답하실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꼰대처럼 이야기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 역시 두 사람 다 부모님 도움으로 떠나는 유학길이고, 가서는 어학원부터 다닐 것이며, 부모님들께서 학비만 대주시면 나머지는 거기서 일을 하며 돈을 벌어 쓰면 된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고, 임신 문제 같은 건 그저 피임을 잘 하면 되니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게 좀 걱정된다. 지금 한국에서 두 사람이 결혼해 같이 산다고 해도 당장 대책이 없는데, 외국에.. 2016.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