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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36

점점 무덤덤해지다 결국 이별을 말한 여자친구 점점 무덤덤해지다 결국 이별을 말한 여자친구 K씨, 내가 카톡파일 보낼 때 '초반 일주일, 후반 일주일, 중간엔 중요한 내용만' 정리해서 보내달라고 한 건, 내가 읽기에 편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지만, 사연을 보내는 입장에서도 그 대화들을 돌아보며 금이 간 부분들을 발견했으면 해서 그런 거야. K씨는 1년이 넘는 카톡대화를 전부 다 갖다 붙여서 A4 4천 페이지가 넘어가던데, 이러면 내가 읽지를 못 해. 별 의미 없는 짧은 대화들은 쭉쭉 넘기면서 긴 문장으로 대화한 것들만 봤는데도 힘들더라. 그리고 카톡을 캡쳐해서 보내준 것도 있던데, 되도록이면 텍스트 파일로 보내주는 게 나로서는 체크하기가 수월해. 난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 글자를 두껍게 하고 색을 입히거든. 그래야 다시 한 번 읽을 때 찾기가 쉬우니까... 2014. 7. 28.
이전 남친과 계속 연락하겠다는 여친, 어떡해? 이전 남친과 계속 연락하겠다는 여친, 어떡해? 어제 사실 이 사연을 가지고 계속 고민을 하다가 매뉴얼 발행이 늦어졌었다. 다른 사연에 비해 정말 짧은 사연이고, 신청서를 보낸 C군 역시 "제 사연의 갈등이랄지, 구성이랄지, 그런 게 다른 사연에 비해 임팩트가 심하게 부족해서 과연 이 사연이 매뉴얼로 다뤄질지는 의문이네요." 라는 이야기를 했을 정도로 간단한 사연인데,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어제 매뉴얼을 세 번 썼다 지웠다 했는데, 오늘은 어떻게 되든 이 사연의 끝장을 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싫으면 그냥 싫다고 말하자. 몇 년 전 한 배우의 트위터 화법이 유머게시글로 돌아다닌 적 있다. 그 게시물의 제작자는 배우의 화법을 흉내 내어, "엄마가 치킨 안 시켜줘서 화난다." 라는 단순한 문장을, ".. 2014. 6. 12.
썸남에게 '아는 형님'처럼 되어가는 여자 썸남에게 '아는 형님'처럼 되어가는 여자 솔로부대 간부님 안녕하세요. 먼 타국에서 고생 많으십니다. 제가 간부님과 직접 만나게 된다면, 저는 시원한 맥주를 잔에 가득 따라드리며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간부님, 누군가를 기쁘게 만들려고 너무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라고 말입니다. 간부님은 씩씩하고, 다정하고, 누군가를 챙기는 걸 좋아하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직장을 그만 두는 일이 있을 때에도 더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식의 긍정적 해석을 하고, 썸남이 카레가 먹고 싶다고 하면 카레를 손수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직접 만든 카레가 맛이 없다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 여하튼 '내가 베푼 호의에 상대가 기뻐하면 나는 더 기뻐지는' 성격을 가지고 계십니다. 1.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줬.. 2014. 5. 27.
같이 일하는 알바 연하남, 친해지는 방법은? 외 1편 같이 일하는 알바 연하남, 친해지는 방법은? 외 1편 첫 사연의 주인공인 C양에겐, 우선 그 무거운 직업적 책임감을 좀 내려놓길 권해주고 싶다. 세상을 살다보면 간혹 직업이나 직장에 과한 충성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몇몇 볼 수 있는데, 그런 행동은 스스로를 피곤하게 할 뿐더러 동시에 그런 행동으로 인해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배척당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충성했던 직업이나 직장으로부터도 훗날 토사구팽 당할 위험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물론 C양은 정직원이고 그 아래에는 알바들이 있으니 관리하는 차원에서 그들에게 이야기를 한 것이겠지만, 알바생들의 입장에서는 "쟤는 그 위의 관리자도 가만히 있고, 또 더 위의 관리자도 가만히 있는데 왜 혼자 저렇게 심각해? 무슨 일 일어났어? 아무 일도 안 .. 2014.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