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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직15

연애는 지겹도록 해봤다는 이십대 초반의 그녀 외 1편 연애는 지겹도록 해봤다는 이십대 초반의 그녀 외 1편 혜은씨, 난 해외 직구를 알게 된 이후 지나(china)국에서 만든 제품들을 열심히 구입한 적이 있어. 한국에서 파는 것과 똑같은 제품인데, 중국 쇼핑몰에서는 1/2, 1/4 가격밖에 안 하는 제품들이 많았거든. 배터리를 예로 들자면, 18650배터리가 국산은 하나에 만 원 정도 하는데, 중국산은 만 원에 다섯 개야. 게다가 배송도 무료배송이었고 말이야. 카메라 필터 같은 것도 중국산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했어. 사람들이 주로 쓰는 독일제나 일제는 필터 하나에 7~8만원 정도 하는데, 중국산은 만 원이야. 그래서 난 거의 '풀세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구성을 중국산 제품들로 맞추기도 했지. 그런데 물건을 받고 보니 문제가 생겼어. 외형은 비슷하.. 2014. 11. 3.
반년 알고지내다 3일 사귀고 끝난 연애 반년 알고지내다 3일 사귀고 끝난 연애 P양과 내가 한 동호회에 몸담고 있다고 해보자. 운석탐사 동호회다. 그 동호회엔 싹싹하며 이타적인 성격의 남자회원 A가 있다. 그는 모임에 올 때마다 탐사지에서 먹을 음식이나 여성회원들을 위한 무릎담요 등을 준비해 오며, 탐사가 끝나면 차가 없는 회원들을 그들의 집 대문 앞까지 태워다 준 후 돌아간다. 그래서 모든 회원들이 A를 좋아하고, 또 그의 자상함을 칭찬한다. 연애 중인 A를 두고, 그의 여자친구가 부럽다는 이야기를 하며 말이다. 여기서 잠깐. 그런데 우리는 그의 여자친구를 부러워 할 필요가 있을까? 여자친구의 입장에서 보면 A는 '사람이 참 착하기는 한데, 남에게 다 퍼주고 자기 사람 안 챙기는 남자'일 수 있다. 전에 한 번 소개한 적 있는 '산악회 최고.. 2014. 4. 26.
분명 느낌은 좋은데 꿈쩍 않는 수영강사 외 1편 분명 느낌은 좋은데 꿈쩍않는 수영강사 외 1편 간만에 사연을 읽다 큰 웃음을 웃게 해준 H양에게 감사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난 H양이 사연신청서 '가장 최근에 상대와 나눈 이야기'란에 강사 - 무릎을 펴세요! 더! 세게 차세요! H양 - 으으으엑- 이라고 적은 걸 보고 커피를 뿜어버렸다. 원두커피를 마시던 중이었으니까 다행이지, 믹스커피였으면 책상이 온통 찐득해 졌을 것 같다. 하지만 사연 곳곳에 깨알 같은 재미가 있는 것과 달리, 전체를 놓고 보면 H양은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는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전체를 다 다루려면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H양이 질문한 것들을 위주로 사연을 살펴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분명 느낌은 좋은데 꿈쩍 않는 수영강사. 이 사연이 왜 총체적 난국인.. 2014. 4. 15.
사귈 마음도 없으면서 그 남자는 왜 그럴까? ㅇ 늘 얘기하지만, 이성과 만나거나 대화할 일이 별로 없었던 사람의 경우, 이성의 작은 친절에도 몸둘바를 몰라 하고 농담으로 한 말에도 가슴이 뛰어 정신줄을 놓기 마련이다. 친오빠한테 "너 집에 오면 디졌어."따위의 문자만 받고 지내던 여성대원이, 휘트니스 클럽에서 "어젠 왜 안 오셨어요?"라고 묻는 트레이너를 만나면 다리에 힘이 풀리기 마련이고, 미용실에서 "머릿결이 많이 상하셨네요, 이쪽으로 오세요. 영양관리는 서비스로 해 드릴게요."라고 말하는 헤어디자이너를 만나면 미용실에 정신줄을 놓고 오는 경우가 많단 얘기다. 뿐만 아니라, 장난기가 많은 남자라면 얼마든 할 수 있는 이야기나, 꼭 마음이 없더라도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나에게 마음이 있으니 저러는 게 분명해.'라는 오해를 하게 된다. 그리고.. 2011. 7. 7.